최근 1~2주간 웹상을 뜨겁게 달궜던 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의 논란이 서서히 식고 있다. 논란에 눈살을 찌푸렸던 시청자들이 TV 앞에 머무를지, 시즌2 최종 우승은 누가 차지할지에 자연스럽게 관심의 초점이 이동 중이다.
지난 12월 7일 첫 방송 1라운드를 시작으로 지난 18일 7라운드를 거치며, 연맹은 자연스럽게 흩어졌고 개인전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이 상황에서 때론 밉상으로, 때론 우승후보로 최다 거론되고 있는 참가자는 그룹 룰라 출신의 프로듀서 겸 방송인 이상민이다.
이상민은 홍진호와 마찬가지로 시즌1~2를 이어오면서 '더 지니어스'를 제대로 이해했던 참가자 중 하나다. 홍진호와 게임에 임하는 방식 자체는 달랐지만, 개인과 연맹을 오가며 결국 시즌1 우승자 홍진호를 탈락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비난의 화살도 맞고 있다. 논란이 빚어질 때마다 그 중심 혹은 주변에서 그의 존재가 포착됐기 때문. 앞서 엠넷 '음악의 신'을 통해 구축됐던 거만한 캐릭터는 '더 지니어스'로 넘어오면서 다소 비호감으로 변형돼 자리잡았다. 그에게 애정을 주는데 시청자들이 인색했던 것은 자명한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지니어스2'의 키는 이상민이 쥐고 있다. 시즌1과 2를 관통하며 그는 특유의 '촉'을 이용해 '갓상민'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활약했다.
그동안 다른 참가자들이 연맹에 의존해 살아남았던 것과 달리 그는 개인 플레이를 곁들일 때가 적지 않았던 만큼 남은 6인의 참가자 중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현재 그는 최다 우승 스코어(5회)를 보유 중이며, 데스매치를 한 차례 벗어날 불멸의 징표도 품고 있다.

이상민은 최근 방송된 엠넷 '비틀즈코드3D'에서 '더 지니어스2'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의 바람이 단순 헛된 허상이 아닌 이유는 그는 분명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기 때문.
앞서 홍진호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이상민에 대해 "나랑은 달리 판 자체를 본다.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웠던 참가자"라고 평했고, 프로그램 연출을 맡고 있는 정종연 PD는 "'더 지니어스'를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완벽한 플레이어다. 게임을 진짜 잘하는 사람은 (이)상민이 형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분명 현재 '더 지니어스2' 내에서 '뜨거운 감자'다. 일거수일투족이 이슈를 낳으며, 방송 인터뷰, SNS 등에서의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수 차례의 논란으로 상처투성이가 된 '더 지니어스2' 품속에서 이상민이 불필요한 잡음으로 전락할지, 아니면 현 상황을 타개할 한 줄기 빛이 될지,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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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더 지니어스2' 캡처(아래),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