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목표는 WS 우승, 실력으로 보여준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23 16: 04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액에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된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가 팀의 우승으로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다나카는 23일 양키스와 7년 총액 1억5500만 달러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이날 오후 Kobo 스타디움 미야기구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다나카는 스트라이프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내 "양키스와 기본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 전날이었던 22일 전화로 보고를 들었다고 했다. 
양키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다나카는 "양키스에서 최고로 좋게 평가해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문 구단이고, 지금까지와 다른 것을 느끼며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며 "목표는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라는 말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당당하게 밝혔다. 

이어 그는 "양키스타디움 마운드에 서는 것이 가장 기대된다. 그냥 가는 것은 재미없고, 팀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데 전력이 되고 싶다"며 "팬들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실력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영어로 말은 할 수 없어도 실력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마운드에서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 표현이었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바라보는 우려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다나카는 "신인으로서 배우지 않으면 안 될 일이 많다. 하지만 야구를 하는 게 처음은 아니다. 평소대로 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다르빗슈 유로부터 여러 구단의 특징을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다나카는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초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직구"라고 대답하며 정면승부하겠다는 자신감도 나타냈다. 아내 사토다 마이에 대해서도 "내 의견을 존중해줬다. (아내는) 뉴욕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다나카는 이날 양키스와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액에 계약하며 잭팟을 터뜨렸다. 원소속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게 돌아갈 2000만 달러의 입찰액을 제외해도 총액 1억5500만 달러로 추신수(1억3000만)를 넘었다. 4년 후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과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포함돼 최고의 계약을 따낸다는 평이다. 
이날 다나카의 기자회견장에는 카메라 15대 포함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오전 9시 택시를 타고 구장에 도착한 다나카는 가장 먼저 실내연습장으로 향해 훈련을 실시하는 등 몸 만들기에 소홀하지 않았다. 협상 기간에도 꾸준히 개인훈련으로 몸을 만든 그가 첫 해부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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