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해 매출액 87조 3076억 원에 영업이익 8조 315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 다소 하락했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3년 연간 경영실적을 공개하는 컨퍼런스콜을 갖고, ▲판매 473만2366대 ▲매출액 87조 3076억 원(자동차 71조 5350억 원, 금융 및 기타 15조 7726억 원) ▲영업이익 8조 3155억 원 ▲경상이익 11조 6967억 원 ▲당기순이익 8조 9935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및 연결법인 증가 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반면, 내수 시장 부진과 국내공장 생산 차질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며 영업이익이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경기 부진 속에 불리하게 작용한 환율 여건, 국내공장 생산 차질 등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익성을 거두고 있다”며 “작년 말 출시된 제네시스에 이어 쏘나타 등 주력 신차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며 “올해에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품질 경쟁력과 고객 서비스 차별화를 바탕으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4분기에는 ▲판매 123만2344대 ▲매출액 21조 9,77억 원(자동차 17조 7603억 원, 금융 및 기타 4조 1774억 원) ▲영업이익 2조 30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13년 한 해 동안 현대차는 2013년 연간 글로벌 시장에서 473만 236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시장에서는 계속되는 소비 부진 및 FTA 관세 인하 효과에 따른 수입차 공세로 전년 동기대비 4.0% 감소한 64만 698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생산수출분 117만9447대와 해외공장 생산판매분 291만2221대를 합한 총 409만166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9.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글로벌 판매대수 증가와 함께 연결법인 증가(케피코) 효과 등으로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한 87조 307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 감소한 8조 3,15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급격한 환율 변동과 더불어 생산 차질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리콜 충당금, 인건비 상승 등이 주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사는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3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43위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50위권 내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지속적인 글로벌 브랜드가치 제고로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와 국내시장에서의 판매 회복을 통한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막론하고 저성장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보고 질적 성장을 통한 내실 다지기와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써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로 국내시장 68만2000대, 해외시장 421만8000대를 더한 총 490만대를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면서 “특히 올해는 국내 및 해외 사업장의 생산, 판매, 마케팅, 품질, 기술 등 회사 전 부문의 기본 역량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데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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