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녀삼총사', 하지원 캐스팅은 신의 한 수 였네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1.23 17: 54

그간 봐왔던 현란한 액션 실력과 함께 요요를 이용한 새로운 액션 형태까지. 배우 하지원이 자신의 주특기인 액션으로 다소 아쉬웠던 영화 '조선미녀삼총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쯤되면 하지원의 캐스팅을 '신의 한 수'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다.
하지원은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조선미녀삼총사'에서 미녀삼총사의 리더 진옥으로 분해 요요를 이용한 액션 뿐만 아니라 검술, 맨몸격투까지 다양한 액션으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극에 재미를 더한다.
'조선미녀삼총사'는 조선 팔도 최고의 현상금 사냥꾼인 미녀 삼총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즉, 으뜸가는 미모와 버금가는 무공을 갖춘 실력파 리더 진옥와 돈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접수하는 푼수떼기 홍단(강예원 분), 그리고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시크한 막내 가비(손가인 분). 이 세 사람의 이야기다.

완벽한 검거율을 자랑, 조선 팔도 소문이 자자한 이들은 어느날 사라진 십자경을 찾아달라는 왕의 밀명을 받게 되고 십자경을 노리는 적들의 방해 속에 십자경을 찾기 위한 고군분투를 시작하게 된다.
설 연휴 유일한 가족영화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조선미녀삼총사'에는 웃음 코드, 감동 코드, 그리고 볼거리 등이 가득하다. 특별출연으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배우 송새벽은 특별출연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등장할 때마다 빵빵 터지는 웃음으로 극에 재미를 더하고 진옥과 비밀검객 사현(주상욱 분)을 둘러싼 스토리, 나라를 위해, 정의를 위해 목숨까지 거는 미녀삼총사의 모습은 감동을 안긴다.
또한 퓨전사극이니만큼 당대 시대의 생활상과 현대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독특한 소품들은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 송새벽이 주는 재미 외에 '조선미녀삼총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웃음은 다소 억지스러운 웃음이 등장하고 있으며 감동 역시 과거 영화들에서나 확인할 수 있을 법한 코드로 보는 이들의 손발을 조금은 오그라들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볼거리 중 하지원의 액션은 이러한 것들이 주는 아쉬움을 그나마 달래주는 하나의 요소. 극 중 만능검객 진옥으로 분한 하지원은 검술이면 검술, 맨몸격투면 맨몸격투까지 다양한 액션을 자유자재로 소화,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그간 하지원의 액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요요를 사용한 액션은 '조선미녀삼총사'만의 볼거리. CG가 들어갔다는 표시가 살짝 나는 아쉬움이 남지만 요요를 휘두르며 적들을 제압하는 하지원의 모습은 '역시 대표 액션 여배우'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자연스럽다.
하지원은 이번 액션에 대해 '늘 보여줬던 똑같은 액션 보다는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어 연구를 많이 했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스태프들을 감탄케 했다는 후문. 이처럼 색다른 하지원의 액션은 영화의 아쉬움을 달래며 설 연휴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을 노릴 전망이다.
한편 '은행나무 침대2-단적비연수', '내 남자의 로맨스' 등을 연출한 박제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조선미녀삼총사'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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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녀삼총사'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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