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올라가고 싶다.”
‘만능 재주꾼’ 윤영삼(22, 넥센)이 1군 등록을 목표로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1일(한국시간) 넥센 캠프장이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윤영삼을 처음 만났다. 오전 훈련이 시작되기 전 윤영삼은 넥센 선후배들 앞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의 투구 폼을 흉내냈다. 말 그대로 뿜을 수밖에 없었다. 디테일한 묘사에 선수단 모두가 크게 웃었다.

23일 오전 훈련 전에는 문우람의 랩이 큰 호응을 얻지 못하자 윤영삼이 나섰다. 선배 송지만의 타격 폼을 따라했다. 이번에도 선수단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유쾌함을 숫자로 따질 수 있다면 순도 100% 유쾌함을 가진 선수였다.
그런 윤영삼은 끼 있는 이미지가 못내 아쉽다고 털어놨다. 윤영삼은 “사람들이 가볍게 생각할 것 같아서 이미지를 바꾸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솔직한 윤영삼의 끼는 숨길 수 없다. 윤영삼은 “넥센 적응은 모두 끝났다. 1군 올라가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
오후 훈련을 지도했던 최상덕 투수코치는 "시작은 웃음으로 뜨는거다. 마무리는 야구로 하면 된다"며 '재주꾼' 윤영삼에게 말을 건넸다. 섀도 피칭 등 훈련에서도 선후배와 함께 몸 만들기에 집중했다.
윤영삼의 또 다른 목표는 아프지 않는 것. 윤영삼은 “팔꿈치가 아팠는데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금 몸 상태는 괜찮다고 했다. 고등학교 때 무리한 거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다들 고등학교 때 많이 던진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창원을 연고로 했던 NC에서 서울 구단 넥센으로 옮긴 윤영삼은 서울 집에서 살고 있다. 윤영삼은 “집밥이 좋다. 하지만 살이 너무 찐다”고 웃었다. 8살 차이나는 중학교 3학년 동생도 야구 선수다. 윤영삼은 “이수중 다니는 동생이 강진으로 훈련갔다. 만날 시간이 거의 없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새롭게 맞는 2014시즌. 2011년 삼성에 입단해 두 차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에 둥지를 튼 윤영삼이 올 시즌 첫 1군 등판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직 22살 미래가 촉망받는 윤영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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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삼 / 아래는 다르빗슈를 흉내내는 모습=피닉스(미국 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