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공동 1위에 등극했다.
창원 LG는 2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 홈경기에서 75-72 승리를 거뒀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외국인선수 데이본 제퍼슨이 28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위력을 떨쳤다.
이날 승리로 최근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한 LG는 26승11패를 마크, 서울 SK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반면 KCC는 올 시즌 LG전 5전 전패를 당하는 등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지며 14승23패로 서울 삼성과 공동 7위가 됐다.

1쿼터는 LG가 20-18로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LG는 데이본 제퍼슨이 11점을 폭발시켰고, KCC에서는 타일러 윌커슨이 10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LG 김종규와 KCC 강병현도 지원 사격을 날리며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2쿼터부터 LG 쪽으로 승부가 급격히 기울었다. KCC는 윌커슨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공격 루트가 없었지만 LG는 제퍼슨 아니라 교체 투입된 크리스 메시도 골밑에서 10점을 집중시키며 흐름을 탔다. 유병훈과 박래훈의 3점포까지 터진 LG가 전반을 46-33으로 넉넉히 리드했다.
3쿼터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KCC는 베테랑 임재현이 내외곽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8점을 집중시켰지만, 수비에서 LG의 공격을 당해내지 못했다. 제퍼슨의 감각적인 득점에 조상열의 3점슛까지 폭발하며 3쿼터까지 64-52로 여유있게 리드하며 승기를 잡은 듯했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4쿼터부터. KCC가 대반격을 시작한 것이다. 임재현의 중거리슛과 윌커슨의 속공 득점 그리고 강병현의 3점슛과 노승준의 골밑 득점으로 순식간에 64-61로 스코어를 바짝 좁혔다. LG는 4쿼터 종료 6분28초 전 김시래의 골밑 돌파로 4쿼터 무득점 침묵을 깨며 급한 불을 껐지만 KCC의 흐름을 막을 수 없었다.
KCC는 임재현이 공격 제한시간에 맞춰 임재현의 침착한 중거리슛에이어 종료 4분5초 전 강병현의 3점슛으로 68-68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LG가 조상열의 3점포로 다시 달아난 뒤 김시래의 어시스트를 받은 제퍼슨의 골밑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KCC도 윌커슨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1점차로 좁히며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KCC는 결정적인 턴오버로 무너졌다. 1점차 뒤진 종료 27.8초를 남기고 시작된 공격에서 윌커슨이 무리하게 1대1로 골밑을 파고들다 공을 빠뜨리는 턴오버를 범한 것이다. LG는 종료 12.0초 전 김시래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CC는 임재현이 마지막 동점 3점슛을 시도했으나 아깝게 빗나가 무릎을 꿇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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