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에 운 이광종호, 이라크 넘어야 아시아 넘는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24 00: 23

아시아 정상을 꿈꾸던 이광종호가 다시 한 번 발목을 잡혔다. 상대는 질긴 악연의 이라크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시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U-22) 4강전 이라크와 경기서 후반 29분 무스타파 자리 알 샵바니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분패했다.
이날 패배로 이라크와 이광종호의 악연은 계속되게 됐다. 이광종호는 이라크와 만나면 번번히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근 가진 세 번의 맞대결에서 내리 무승부를 기록했고, 그 중 두 번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2013년 7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축구앤맹(FIFA) U-20 월드컵 8강에서 한국은 이라크와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승부차기에 나섰으나 4-5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한 기억이 있다. 이 패배를 뒤로 하고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길목에서 이라크와 만난 이광종호는 설욕에 실패하며 결승이 좌절되고 말았다.
아쉬움은 컸다. 특히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전초전으로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악연의 대상 이라크에 덜미를 잡힌 점이 걱정스럽다. 대회 내내 고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이광종호는 이날 4강전서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슬로우스타터'다운 모습을 보여주는데도 실패했다. 김경중(SM캉) 남승우(제프 유나이티드)의 경고누적 결장이 변수로 작용하기는 했으나, 아쉬움은 남는다.
다가오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정상에 등극하기 위해서는 이라크와의 질긴 악연을 청산해야할 필요가 있다. 경기력을 안정시키고 징크스를 넘어서야 아시아를 넘을 수 있다.
costball@osen.co.kr
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