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자, MIL과 4년 5200만 달러… 신체검사 관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1.24 03: 44

올해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투수 최대어 중 하나였던 맷 가르자(31)가 밀워키와 4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다만 신체검사라는 중요한 관문이 남아있다.
<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르자와 밀워키가 4년 5200만 달러(559억 원)의 조건에 합의했다. 신체검사가 남아있다”라고 전했다. 22일 저녁 투수 최대어였던 다나카와 뉴욕 양키스의 7년 1억5500만 달러 계약 소식이 전해진 뒤 곧바로 그 다음 레벨의 가르자가 계약을 마무리한 것이다.
지난 2006년 미네소타에서 MLB 무대에 데뷔한 가르자는 그 후 탬파베이, 시카고 컵스, 텍사스를 거치며 총 194경기(선발 191경기)에서 67승67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 중인 오른손 선발 요원이다. 탬파베이 시절이었던 2010년 15승을 거둔 것을 비롯, 세 번의 두 자릿수 승수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에는 시즌 중반 컵스에서 텍사스로 트레이드됐고 총 24경기에서 10승6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밀워키의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은 3.84로 내셔널리그 9위에 머물렀다. 선발 평균 자책점은 이보다 더 좋지 않은 4.20(11위)이었고 선발승은 48승(60패)으로 공동 10위에 그쳤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킨 선수가 세 명(로시, 페랄타, 가야르도)밖에 없었고 그나마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로시(3.35) 뿐이었다. 강호들이 즐비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발진 보강이 필수로 손꼽혔다.
때문에 밀워키는 가르자 영입이라는 강수를 쓴 것으로 보인다. 가르자는 전 소속팀 텍사스가 퀄리파잉오퍼(보상FA선수자격)을 제시하지 않아 드래프트 픽을 잃을 위험도 없다. 이 점 또한 밀워키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체검사가 마지막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가르자는 오른쪽 팔꿈치가 좋지 않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그는 자신의 경력에서 오른쪽 팔꿈치의 문제로 세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2012년 18경기 출전에 그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당초 이 문제 때문에 많은 팀들이 4년 이상의 계약을 꺼려 한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는데 밀워키도 신체검사에서 이 부분을 면밀하게 따져볼 가능성이 높다.
신체검사에서 계약이 파기되는 경우는 아주 많지 않으나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매년 1~2명씩은 문제가 생겨 계약이 깨지거나 축소되는 경우가 있었다. 당장 올해 그랜트 발포어의 볼티모어행 무산 사유가 신체검사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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