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료 메이저리거, 다나카 성공 확신한 까닭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1.24 06: 20

'연봉 대박'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나카 마사히로에 대해 그의 전 동료였던 케이시 맥게히가 성공 확신의 메시지를 보냈다.
다나카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뉴욕 양키스와 7년 총액 1억5500만 달러에 포스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다나카의 연봉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 계약 5위에 해당하는 금액이고 양키스가 원소속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줘야 할 20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까지 포함하면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 한번도 얼굴을 비치지 않았던 '새 얼굴' 다나카가 초대형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의아해 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특히 다나카 만큼 많은 관심을 끌었던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가 6년 6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은 것을 생각하면 지나칠 정도로 많은 금액이다. 다나카가 그만큼의 활약을 해줄 수 있을 것이냐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이에 대해 다나카와 지난해 시즌을 함께 보낸 전 동료 맥게히(마이애미 말린스)는 다나카의 성공을 확신했다. 지난해 다나카가 24승무패 행진을 펼치는 것을 지켜본 맥게히는 24일(한국시간)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다나카는 좋은 스플리터를 가지고 있으며 공이 묵직하고 멘탈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맥게히는 "지난해 다나카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그에게 어딜 가고 싶냐고 물었더니 그는 자신이 이길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다고 대답했다. 높은 연봉은 그에게 큰 문제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기히는 이어 "그는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는 투수다. 뉴욕 팬들도 그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게히는 이어 "다나카는 양키스에서 잘 할 것이다. 그는 항상 일본에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양키스가 어떻게 하든 일본에서의 관심에는 미칠 수 없을 것"이라며 다나카가 정신력 면에서 이미 단단해져 있음을 밝혔다. 높은 연봉에 대한 부담과 실력에 대한 의심을 다나카 스스로 이겨낼 수 있을지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인 셈이다.
다나카는 계약 관련 기자회견에서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초구는 직구를 던지겠다. 신인으로서 많이 배우겠지만 야구를 하는 게 처음은 아닌 만큼 평소대로 하겠다. 팬들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실력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전 동료가 보증한 다나카가 메이저리그에서 그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