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에 1억750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쓴 뉴욕 양키스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이 나왔다.
다나카는 지난 22일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약 1700억원)에 계약을 맺는 것에 합의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시스템 요건을 갖춘 다나카를 데려가는 양키스는 원소속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줘야 할 돈 2000만 달러까지 합치면 무려 1억7500만 달러를 쓰게 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양키스가 일본 에이스 다나카와 초대형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양키스는 올 겨울 브라이언 맥캔, 제이코비 엘스버리, 카를로스 벨트란 등과 FA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다른 팀들과의 경쟁을 이기고 다나카를 데려오는 등 지갑을 열고 있다"고 전했다.

"'악의 제국' 양키스가 돌아왔다"고 묘사한 위 매체는 "2~3선발이 유력한 다나카는 최근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양키스의 할 스테인브레너 구단주가 생각한 마지막 퍼즐이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인 조지 스테인브레너 전 구단주와 마찬가지로 이기기 위해서는 돈을 흥청망청 쓸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보도했다.
위 매체는 다만 "양키스는 다나카에게 거액을 베팅하기 전 마쓰자카나 이가와 같은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해 지난해에만 15번이나 다나카를 지켜봤다. 혹사 논란이 일고 있지만 다나카는 건강 검진 결과를 제출했고 양키스는 다나카에게 두 번의 검사를 요구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하며 양키스가 철저한 계획 끝에 다나카를 영입했음을 밝혔다.
위 매체는 마지막으로 "양키스는 다나카와 계약을 맺으면서 다시 1억8900만 달러의 사치세 부과 기준을 훌쩍 넘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풀 시즌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2500만 달러를 아꼈지만 양키스는 여전히 2014 시즌에도 총 연봉이 2억 달러를 훌쩍 넘는다"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사치세를 부담한 '부자 구단' 양키스의 현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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