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이 맹추격하고 있지만,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시청률 고공행진은 사그라질 기미가 안 보인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는 전국 기준 시청률 26.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일 기록한 종전 최고기록 24.6%보다 약 2%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첫 방송부터 15%대를 기록하며 '대박'을 터뜨린 이 작품은 이후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수목극 절대 강자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에 25% 벽을 가볍게 돌파하면서 압도적인 수목극 강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김수현-전지현을 중심으로 한 러브라인이 가속화되면서 시청자들의 유입도 함께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극 초반 '비주얼 커플'로 화제몰이에 성공했던 두 사람은 폭발적인 '케미'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 지난 방송부터 진한 스킨십과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전파를 타면서 시청률이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극중 도민준(김수현 분)이 400년 간 머물던 지구에서 떠나 자신의 별(외계)로 돌아갈 날이 머지 않은 만큼 안방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스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별에서 온 그대' 12회 에필로그 영상에서는 '천송이(전지현 분)'라는 이름만 들어도 눈물을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민준의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별에서 온 그대'와 동시간대에 방영 중인 '감격시대' 역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10%에 육박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고, '미스코리아'가 이선균, 이성민, 이연희 등 주역의 호연으로 웰메이드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성적을 내는 '별에서 온 그대'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진다.
'별에서 온 그대'는 다른 두 작품과 최소 15%포인트 차를 유지하고 있다. 그야말로 '독주'하며 스스로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셈.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감격시대'가 지난 23일 방송을 끝으로 아역 연기자들이 퇴장하고 성인 배우들의 활약이 시작됐기 때문. 시청률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150억여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로, 차원이 다른 액션신과 전작 '꽃보다 남자'의 후광을 벗어냈다고 평가받는 김현중의 열연이 수목극 판도를 바꿀 수도 있을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 보라는 듯 여유롭게 마이웨이를 걷는 '별에서 온 그대'와, 확실한 시장 포지셔닝으로 힘을 내고 있는 '미스코리아', '감격시대'의 싸움에 시청자들은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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