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좌절' 이광종, "AG 위해 최선 다하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24 08: 04

"아시안게임을 위해 팀을 더 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시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U-22) 4강전 이라크와 경기서 후반 29분 무스타파 자리 알 샵바니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분패했다.
이날 패배로 이라크와 이광종호의 악연은 계속되게 됐다. 이광종호는 이라크와 만나면 번번히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근 가진 세 번의 맞대결에서 내리 무승부를 기록했고, 그 중 두 번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2013년 7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축구앤맹(FIFA) U-20 월드컵 8강에서 한국은 이라크와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승부차기에 나섰으나 4-5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한 기억이 있다. 이 패배를 뒤로 하고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길목에서 이라크와 만난 이광종호는 설욕에 실패하며 결승이 좌절되고 말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 감독은 "한 골 싸움을 예상하긴했지만 이라크 전력이 강했다. 하지만 아시아 축구가 더 발전을 할려면 주심들의 수준도 높아져야 한다. 패배는 인정한다"며 주심의 판정에 대한 불만을 내비쳤다.
이날 경기 후 이라크 감독과 악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상대 선수들이 의도적인 파울이 너무 많았는데 그때마다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이 있었다. 그 부분에서 내 나름대로 기분이 나빴다. 상대방의 팔꿈치 가격 같은 건 퇴장 아니었나, 그건 누가 봐도 그렇지 않았느냐"며 판정 문제를 토로했다.
공격이 원활하게 전개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상대의 전진 압박이 좋았다. 또 가운데 8번이나 9번 선수처럼 2명의 미드필더가 있다 보니까 공간이 가운데에 많이 생겨서 그걸 노렸던 부분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플레이 자체가 조금 느슨해졌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 감독은 "이라크는 이 대회에 나온 팀 중에서 전력면에서 앞서 있고, 개인 능력면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다. 이라크의 경우 킥 앤드 러시를 하는데 2명의 스트라이커가 볼키핑력이 좋았다. 우리 전력과 비슷했지만 예상 한대로 1골 싸움이었다. 우리는 상대적으로 찬스를 못만들었기 때문에 패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남은 3-4위 결정전이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위해 준비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패하긴 했지만 3-4위전이 남았다. 우리 선수들이 3-4위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을 이은 이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앞으로 우리 선수들 중 아시안게임을 대비해서 필요한 선수와 그 선수 파악하는 부분을 신경써서 앞으로 팀을 더 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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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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