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3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 2800억 원, 영업이익 8조 310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간으로는 매출 228조 6900억원, 영업이익 36조 7900억 원의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는 원화강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 불안한 경제 상황 아래 일회성 비용인 8000억 규모의 '삼성 신경영 20주년 격려금'과 7000억 규모의 부정적 환영향을 감안하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시황 호조로 실적 강세를 지속했고, DP(Display Panel)는 세트 사업의 패널 재고 조정에 따른 OLED패널 판매량 감소와 TV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속 TV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연말 재고 조정과 계절적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다.
2013년 최대 연간 실적 기록..무선사업과 부품사업 덕
지난해는 유럽 경기 회복 지연과 신흥국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환율 변동성도 확대되는 가운데 주력 제품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등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됐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무선 사업의 성장세 지속과 메모리 반도체와 OLED패널 등 부품사업 개선 등에 힘입어 매출은 2012년 대비 14% 증가, 영업이익은 27%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는 첨단 공정 기반 고부가 D램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업계 최초 V-NAND 양산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디스플레이는 초고해상도 제품 출시와 세계 최초 Curved 디스플레이 상용화했고, 세트 사업의 경우 스마트폰은 선진ㆍ신흥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30% 이상 유지했다. 태블릿 판매량도 2012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알렸다.
또한 미국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 바이'에 휴대폰 체험샵 오픈과 갤럭시 기어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시장을 선도하고, 보안 솔루션 '녹스(KNOX)'로 B2B 시장을 공략하는 등 신규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TV 부문은 8년 연속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분기의 경우는 IT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부품과 TV사업 중심 수요 위축 영향으로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투자가 예상되고, 사업별로도 전년과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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