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출발점은 존재하나 정해진 결승점은 없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5개국 37개 장소에서 약 15만명의 러너들이 동시에 출발해 가장 오래 달리는 최후의 1인을 선정하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혁신적 러닝 대회가 개최된다.
척수 손상 장애인 치료 및 연구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자선재단인 윙스 포 라이프(Wings for Life)는 기금 조성을 위해 오는 5월 4일 전 세계 러너들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출발해 정해진 결승점이 없이 일정 속도 이상으로 가장 오래 달리는 러너를 뽑는 신개념의 글로벌 자선 러닝 이벤트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Wings for Life World Run)’ 대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본 대회는 전 세계 러너들이 밤 낮 구분 없이 협정 세계시(UTC: Universal Time Coordinated) 10시 (한국시간 오후 7시)에 동시에 출발하며 캐처 카(Catcher Car)라 불리는 움직이는 결승선 역할을 하는 대회 차량에게 추월 당하지 않고 달리는 최후의 남 녀 1인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캐처 카에 추월당하는 순간 해당 러너의 레이스는 종료되고, 준비된 대회 버스로 출발점으로 이동해 영암 F1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대회 종료 이벤트를 즐기게 된다.
한국의 경우 전라남도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 입어 이번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행사 참여가 가능했다. 한국에서는 5월 4일 오후 7시 전남 영암에 위치한 F1 경기장에서 출발해 목포대교와 해남만 간척지 등을 지나는 코스로, 약 5천명의 러너가 전 세계 6개 대륙 35개 국가의 참가자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할 전망이다.
윙스 포 라이프 재단은 대회 개최를 100일 앞둔(D-100) 24일 대회개최를 알리고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홈페이지(www.wingsforlifeworldrun.com)를 통해 오는 4월 20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만 18세 이상의 남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장애인도 휠체어 등을 통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대회 참가비는 5만원으로 상기 참가비 전액은 전 세계 척수손상 치료 연구 기관 및 프로젝트를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기존 러닝 대회의 상식을 깨는 혁신적 대회진행 방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첫 번째로 주목할 만한 점은 본 대회가 전 세계 35개국 37개 장소에서 약 15만명의 러너들이 동시에 출발하는 역대 지상 최대의 러닝 이벤트라는 점이다. 세계 각 지역을 순회하며 열리는 대회는 기존에도 존재했지만 전 세계 6개 대륙 각국에서 밤 낮 구분 없이 동시에 출발하는 러닝 이벤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번째로 본 대회는 출발선은 존재하되, 정해진 결승선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개념의 러닝 대회라는 점이다. 각국별로 코스는 정해져 있으나, 기존의 레이스와 같이 참가자들이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는 방식이 아니라 결승선 역할을 하는 차량이 추격해 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출발 신호와 함께 첫 주자들이 달리기 시작한 지 30분 후 공식 결승선 차량(Catcher Car)이 각 코스에서 출발해 참가자들을 추격한다. 상기 차량은 전 세계에서 모두 동일한 속력으로 달리며, 동일한 비율로 가속하며 움직이는 결승선 역할을 수행한다. 상기 차량에게 추월되는 순간 해당 러너는 결승점에 도달한 것으로 간주되어 레이스는 종료되며, 그 때까지 달린 기록이 참가 기록이 된다.
세 번째로 본 대회의 참가비를 포함한 대회 수익금 전액은 전 세계 척수손상 연구 기금으로 기부된다. 대회 운영 경비 일체는 대회 후원사인 레드불이 부담할 예정이다.
네 번째로 본 대회에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및 유명인사들이 함께 할 전망이다. F1 세계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과 마크 웨버, 알파인 스키 여제 린지 본 등이 본 대회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외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의 유명인들이 대회의 취지에 공감해 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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