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일까, 삼성 오존이냐.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SK텔레콤 K와 '롤드컵' 참패 이후 다시 일어선 삼성 오존이 대망의 '롤챔스' 첫 2회 우승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오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판도라TV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윈터 2013-2014시즌' 결승전이 벌어진다. 이번 결승전은 '롤챔스' 첫 2회 우승팀이 탄생하는 결승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잇다. 7000석의 전좌석이 유료 판매되면서 기염을 토한 이번 결승전에서 김동준 강민 이현우 등 온게임넷 '롤챔스' 해설위원들은 엇갈린 예상으로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전반적으로 SK텔레콤 K의 우위를 인정하는 가운데 김동준 해설위원은 "승부는 5대 5, 모든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라며 삼성 오존의 승리 가능성을 내비췄고, 강민과 이현우 해설위원은 SK텔레콤 K가 약점 없는 라인전과 완벽한 호흡을 바탕으로 3-0 내지는 3-1 승리를 점쳤다.

김동준 해설위원과 강민 해설위원은 이번 결승전의 핵심 라인으로 '피글렛' 채광진-'푸만두' 이정현과 '임프' 구승빈-'마타' 조세형이 맞서는 하단을 꼽았고, 이현우 해설위원은 '페이커' 이상혁과 '다데' 배어진이 맞붙는 중단을 예상했다.
다음은 '롤챔스' 해설위원들의 예상평.
▲ 김동준 해설위원 = 일단 SK텔레콤 K가 모든 사람들이 예상하듯 우위다. 하지만 전승 우승이다 아니다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승부는 장담하기 힘든 5대 5다. 예전 '롤챔스' 2013 스프링 결승전서 블레이즈 완승이 예상됐던 가운데 오존이 예상을 뒤엎었던 것을 생각하면 섣부른 예상은 하기 힘들다.
삼성 오존은 롤드컵 8강 진출이 좌절된 이후 담금질이 된 상태다. 또 SK텔레콤을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앞서는 팀이다. 이번 결승전은 하단 듀오서 SK텔레콤 K가 꾸준한 경기력을 내느냐를 볼 수 있다. 중단지역은 삼성 오존이 K에게 한 수를 접어주는 상황이다.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는 배어진이 우위에 서기는 힘들다. 선전을 바라는 상황에서 다른 곳에서 변수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누가 만들어내냐에 따라서 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
K의 유일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 곳이 하단 지역, 바텀듀오다. 하단에서 삼성 오존이 잘 풀어간다면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 삼성 오존이 3-0 완승은 힘들지만 승리한다면 3-1, 3-2로 이길 것 같다. K가 이긴다면 3-0, 3-1, 3-2 모든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 강민 해설위원 = SK텔레콤 K의 승리가 점쳐진다. 많은 사람들이 K의 우세를 꼽는 이유가 라인전이 강해서다. 변수를 꼽자면 이번 결승전이 핵심 라인은 하단지역인데 그마저도 K가 강하다. K의 3-0 이나 3-1 승리를 에상한다.
삼성 오존은 '임프' 구승빈과 '마타' 조세형이 하단에서 뭔가를 만들어야 이길 수 있다. '다데' 배어진이 '페이커' 이상혁을 압도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저지하거나 버텨주는 역할을 한다면 하단 지역에서 변수를 만들어야 한다. 오존으로써는 잘 성장한 구승빈의 화력과 '마타' 조세형이 와딩으로 시야를 밝혀야만 그나마 승산이 있다.
▲ 이현우 해설위원 = 기본적으로 SK텔레콤 K 우세다. 스코어를 말한다면 3-1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물론 예상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결승전은 객관적인 데이터보다는 변수가 많이 발생했다.
재미있는 결승전이 나왔으면 좋겠다. K가 강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원래 강한면도 있지만 기세를 탄 상태다. 분위기를 탄데다 라인전 위주 5명이 엄청나게 잘하는 선수다.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한다. 그에 비해서 삼성 오존은 조세형과 최인규의 시야장악을 바탕으로 상대 선수를 솎아내는 끊어먹기가 핵심 전략이다. K의 라인전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경기를 원만하게 풀어가려면 조세형의 역할이 중요하다.
'페이커' 이상혁은 너무 강하지만 개인적으로 중단 지역의 중요함도 무시할 수 없다. '다데' 배어진이 한 건 해준다면 이변도 가능하다. 예전부터 중단지역인 미드는 항상 중요했고, 지금도 중요하다. 상단 중단 하단 3개라인, 5명의 선수 중 가장 중요한 라인은 미드다. 그만큼 정중앙에 있는 포지션일 뿐만 아니라 중앙을 지배하는 팀이 우승을 했다. 중앙에서 밀리면 십중팔구는 패배로 이어진다는 것은 이제까지 변하지 않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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