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목에서 결승전에 오르고 싶다."
'빅토르 안' 안현수(29, 러시아)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현수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끝난 '2014 유럽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올랐다. 500m를 비롯해 1000m, 3000m 슈퍼파이널, 5000m 계주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안현수는 러시아 '소비에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성과에 대해 "만족스럽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소치동계올림픽 직전 가진 리허설에서 거둔 성과였기에 스스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다.
이어 안현수는 "1500m에서 넘어진 것이 유일한 단점이었다"면서 "하지만 올림픽 전에 그런 일이 일어나 오히려 다행스럽다. 소치에서는 좀더 조심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실제 안현수는 1500m 준결승에서 넘어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또 "내게는 모든 것이 좋았지만 좀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안현수는 "모든 종목에서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종목에 비해 1500m에 좀더 자신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내게는 가장 어려운 거리는 1000m다. 500미터처럼 빨라야 하면서도 좀더 멀다"고 말한 안현수는 "2006 토리노에서 1000, 1500, 릴레이에서 3개의 금메달을 땄다. 소치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모든 종목에서 결승전에 올라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현수는 '토리노 때보다 더 자신을 믿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 현재 많은 선수들이 평준화됐다. 올림픽에 맞춰 몸과 정신을 맞추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소치에서는 약간의 행운이 필요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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