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의 새 수호신 오승환(32)이 새 팀의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에 입성했다.
지난 23일 일본 오사카로 출국한 오승환은 하루만인 24일 팀의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에 도착했다. 팀 공식 훈련은 다음달 1일부터지만 오승환은 미리 분위기를 익히기 위해 조기 합류를 택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이날 "오승환은 약 1달 가량 괌에서 자율 훈련을 마쳤는데 얼굴이 까맣게 타 그의 훈련량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전날 일본 출국 당시 "선크림을 며칠 바르다가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포기했다"며 훈련량이 매우 많았음을 밝힌 바 있다.

오승환은 현지 인터뷰에서 "괌은 더웠는데 오키나와는 기분좋은 날씨다. 괌에서 해야 할 것들은 충분히 하고 왔다. 시즌까지 시간이 많이 있으니 오키나와에서는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전날 인터뷰에서도 "선배들도 그 동안 해왔던 대로 하라고 말씀해주셨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다만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내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주자 견제 능력 등을 더 키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한국 최고의 마무리 중 한 명이지만 새로운 무대에 서는 그의 긴장감이 느껴졌다.
한편 오승환은 25일부터 조기 훈련조들과 함께 일본 팀에서의 첫 훈련을 시작하며 다음달 1일 시작되는 공식 캠프를 준비한다. 오승환이 한신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첫 경기는 다음달 25일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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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승환이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