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10패' 나이트-밴헤켄, 재계약 이유는?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1.25 06: 36

“모험보다는 안정이다.”
넥센 히어로즈 브랜든 나이트(39)와 앤디 밴헤켄(35)은 올 시즌에도 한국 무대에서 뛴다. 지난 시즌 나란히 10패 씩 기록했지만 염경엽 넥센 감독은 “모험보다는 안정이다”라고 말하면 두 외국인 투수를 신뢰했다.
지난 21일(한국시간) 넥센 스프링캠프장이 꾸려진 텍사스 레인저스 볼파크. 나이트와 밴헤켄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전 염 감독을 만났다.

염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모험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며 두 외국인 투수 재계약에 대해 운을 뗏다. 그러면서 “확실한 눈에 들어온 선수가 있었다면 모를까 그런 선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트와 밴헤켄은 평균치는 해주는 선수들이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나이트는 삼성 시절을 제외하고 2011년부터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3년 동안 35승을 거뒀고 2012시즌에는 16승 4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위력을 떨쳤다. 밴헤켄은 2012년 한국땅을 밟은 뒤 넥센에서 2년 연속 10승 이상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나이트와 밴헤켄은 압도적인 투구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제 몫을 다하는 선수.
염 감독이 바라는 점은 분명하다. 지난 시즌보다 패를 줄여달라는 것. 지난해 나이트와 밴헤켄은 나란히 12승 씩 거뒀지만 모두 10패씩을 떠안았다. 염 감독은 “지난 시즌을 돌이켜보면 나이트와 밴헤켄이 기록한 패 가운데 90% 이상이 선발 패전이다”라며 "올해 8패 씩만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나이트와 밴헤켄이 패를 줄여야 하는 이유는 에이스이기 때문. 넥센 선발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넥센은 나이트와 밴헤켄이 등판하는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두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강윤구와 문성현, 오재영 등이 버티고 있지만 안정감에 있어서 조금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올 시즌에도 나이트와 밴헤켄이 선발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 팀이 패하면 넥센도 흔들리 수밖에 없다. 두 외국인 선수가 올 시즌에는 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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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미국 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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