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학원서 옴 발생, 학생 17명 발병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1.24 20: 49

경기지역의 한 기숙학원에서 학부모들이 학생들 사이에서 번진 피부병 옴을 학원이 숨기고 방치했다며 밤샘 항의를 벌였다.
반면 학원 측은 학생이 증상을 호소하자마자 필요한 조치를 취해 은폐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지난 23일 오후 10시쯤 ㄱ기숙학원에 중, 고등학생 학부모 100여 명이 찾아와 자녀가 옴에 옮았다며 항의했다. 이들은 자정이 넘도록 건물 1층 로비에서 학원 관리자의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기숙학원이 전염병 발생 사실을 알면서도 1주일이 넘도록 숨겼으며 부모와 전화하게 해달라는 학생들의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옴은 법정전염병은 아니지만, 전염성이 강한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며 내의와 침구류는 삶아서 관리해야 한다.
이에 학원 측은 학부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학원은 “21일 밤 처음 학생 1명이 ‘피부가 간지럽다’고 얘기했고 곧바로 병원에 데려갔지만, 확진을 받지 못했다”며 “이런 일이 처음이라 23일 낮이 돼서야 학부모들에게 이 사실을 직접 알려 드린 것뿐 ‘은폐’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의적인 측면에서 옴 확진받은 학생들은 수업을 못하게 된 날짜만큼 환불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바로 조치하게 돼 있다”며 “양 측 주장의 사실 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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