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녀사냥’ 송경아·곽정은, 뭘 좀 아는 언니들의 조언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1.25 08: 18

뭘 좀 아는 언니들이 사랑에 서툰 20대 여성들을 위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남겼다. ‘마녀사냥’에 출연한 모델 송경아는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연애 조언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옆집 언니처럼 따뜻한 곽정은 기자는 자신을 사랑하라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JTBC '마녀사냥-남자들의 여자이야기(이하 마녀사냥)' 2부 코너 ‘그린라이트를 꺼줘’에는 6개월간 어학연수를 간 사이, 자신과 닮은 여자와 바람을 피운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에 빠진 22세 여성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가장 큰 문제는 아직 남자친구를 좋아하지만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이 계속 떠올라 괴로운 것. 성시경은 “만약 이 여자 분이 내 동생이면 난 만나지 말라고 할 것 같다. 여자가 외국 나간 지 1달 만에 남자가 바람을 피웠다면... 뭐 하러 사귀지?”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송경아는 “저는 똑같은 케이스가 있었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고백했다. 주선자였던 송경아로선 너무 친한 사이라 말하지 못했다가 6개월 후 여자에게 남자가 바람을 피운 사실을 고백했지만, 결국 여자는 송경아에게 절교를 선언한 후 남자에게 가 버린 허무한 사연이었다.
이로 인해 송경아는 “사연의 주인공이 ‘마녀사냥’에 조언을 구하는 것 자체가 지금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헤어질 마음이 있었다면 이미 결별했을텐데 ‘마녀사냥’에 사연을 보내는 것 자체가 아직 연인을 많이 사랑한다는 방증이라는 것.
송경아의 날카로운 지적에 ‘마녀사냥’ MC들은 감탄사만 연발했다. 성시경은 “지금까지 게스트 중에 말을 제일 잘 해. 나는 MC인데 왜 그 얘기까지 못했지? 난 생각이 왜 이렇게 얕지?”라며 반성했고, 허지웅은 “고정합시다 우리”라며 송경아 섭외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곽정은 기자 역시 “여자 분이 가장 큰 착각을 하고 계신 게 ‘나랑 닮은 여자랑 사귄 것’이라고 생각하는 점이다. 그게 아니라 그 남자는 단순히 나 없는 동안 바람을 피운 거다. 이 남자분은 이미 바람을 피움으로써 나여야만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구태여 이런 남자를 다시 만나야 할 만큼 자신이 소중하지 않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연에 몰입한 곽정은 기자는 “이 여자 분은 남자가 바람을 피울까봐 앞으로 1박 2일 여행도 못 갈 거다. 안 헤어지면 계속 초라한 채로 연애를 해야 되는데...”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급기야 곽정은 기자는 직접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화를 하고 싶으니 제작진에게 전화번호를 달라고 부탁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사연의 주인공과 직접 대화를 나눈 곽정은 기자는 그녀에게 헤어질 의사가 없음을 간파, “지금 22살이면 이 오빠밖에 없을 것 같고 그렇죠? 그런데 그 오빠 말고도 진짜 좋은 남자 많다는 것만 이 언니가 말해 줄게요”라며 신중한 선택을 내릴 것을 권했다.
이어 “연애에 대한 조언이 무의미한 이유는 주위에서 아무리 얘기해도 결국 자기하고 싶은 대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억해줬으면 하는 딱 하나는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여자를 소중하게 대해주는 남자는 없다는 것이다”라며 자기애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따분한 연애지침서에는 없는 언니들의 생생한 조언. 이에 방송 후 SNS 등에는 "송경아씨 정말 멋있어요" "송경아 언니 이 참에 고정가죠" "곽정은 기자님 조언에 제 연애사를 돌이켜봤어요" "역시 내공이 남다른 언니들" 등의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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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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