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TV’ 위너의 훈훈한 랩퍼 라인 이승훈과 송민호의 반전매력이 터졌다. 무대 위에선 강렬한 랩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두 사람이지만, 자연인 이승훈과 송민호는 장난꾸러기에 허당기 가득한 20대 청년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net '위너TV'에는 신년 인터뷰를 가장한 겨울 낭랑특집에 꼼짝 없이 속아 넘어가는 위너(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남태현, 김진우)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위너 멤버들 전부가 소복 귀신의 등장에 소스라치게 놀라 격한 반응을 드러냈지만, 이승훈과 송민호의 존재감을 넘을 수는 없었다.
먼저 이승훈은 극도의 공포심에 몸 개그가 절로 나왔다. 이날 멤버들의 촛불이벤트를 상상하며 경쾌하게 등장한 이승훈은 소복귀신의 등장에 빛의 속도로 뒷걸음질을 치며 비명을 질렀다. 그러면서도 귀신에게 눈을 뿌리며 소심하게 공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몰래카메라임을 알게 된 이승훈은 “깜짝 놀랐다. 창피해”라며 뒤늦게 멋쩍어했지만, 조커의 등장에 또다시 소스라치게 놀라 비명을 질렀다. 이승훈은 결국 스태프들에게 “이게 뭐에요. 나 이러면 진짜 무서워요”라고 징징거리며 아이 같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날 몰래카메라의 압권은 송민호였다. 그는 멋지게 자기소개를 한 후, “위너로 정식 데뷔를 한건 아니지만 이렇게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하지만 이때 어딘가로부터 불길한 소리가 들려오자, 송민호의 동공이 심하게 흔들렸다.
송민호는 급기야 바닥에 주저앉아 주변을 살폈다. 이로 인해 인터뷰는 불가능한 상황. 송민호는 “뭐야. 이런 거 하지마 제발. 무서워”라고 애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소복 귀신의 급습에 깜짝 놀란 송민호는 “이런 거 하지 말라고”라며 절규하면서도 이승훈처럼 귀신에게 눈공격을 퍼부었다.
이에 소복 귀신으로 분한 남태현은 “그만해 추워. 추워 죽겠는데. 눈을 왜 던져”라며 투덜거렸고, 남태현의 얼굴을 확인한 송민호는 “죽는 줄 알았어. 나는 엄마 아빠 이야기도 못했어”라고 칭얼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허당기 가득한 이승훈과 송민호의 실제성격은 팬들에게 친근감을 형성하며 거리감을 좁히는데 성공했다. 덤앤더머라고 칭해도 좋을만큼 해맑고 천진난만한 두 사람의 치명적 반전 매력엔 가히 출구가 없다.
한편 '위너티비'는 YG가 방송 프로그램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꿔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Mnet '빅뱅TV', '2NE1 TV'에 이어 3탄으로 내놓는 스타탄생 시리즈 프로그램으로, 신인그룹 위너(WINNER)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min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