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오승환, 한신의 한류 형님 자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25 06: 21

'한류 형님!'.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이 한류 형님으로 거듭난다. 일본 는 25일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시작한 오승환이 후배들의 형님 역할을 자처했다고 보도했다. 는 오승환을 두고 '한류 형님'이라고 표현했다. 
오승환은 지난 24일 나하 공한에 도착해 요미탄 내 선수단 숙소에 합류했다. 캠프지가 차려진 기노자에는 2년차 투수 후지나마 신타로를 비롯해 후배들이 수두룩하다. 오승환은 "후배들의 시간만 좋다면 언제든지 밥을 대접하고 사주고 싶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자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의 기노자 스프링캠프 명단 39명 중 28명이 오승환보다 어리다. 특히 투수 17명 중에서 오승환보다 나이 많은 선수는 4명 뿐. 오승환은 "선배들에게는 사달라고 해야겠다"며 웃었지만 자신이 놓여있는 위치를 분명히 파악하고 있다. 
오승환은 식사 중에도 야구 이야기를 할 것인가에 대해 "물어보면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토론 형태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전부 전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반대로 내가 부족한 것이 있다면 듣고 보완하겠다"고 열린 자세를 보였다. 
는 '한신에서 형님이라면 가네모토 도모아키가 있었다. 그는 후배를 식사에 초대하는 등 소통하는 자세로 존경을 받았다'며 '새로운 수호신 오승환이 형님으로서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면 든든하다'고 기대했다. 이어 '오승환 역시 다른 구단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수집하며 일본어도 배울 수 있다. 후배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며 돌부처라는 과묵한 이미지도 스스로 날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드래프트 5순위로 입단한 한신의 신인 좌완 투수 야마모토 쇼야도 "(오승환과) 이야기하고 싶다. 꼭 식사 자리에 가고 싶다"며 "마무리로서 마운드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던지는지 궁금하다"고 오승환과 식사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몸 상태도 문제 없다. 지난달 중순부터 괌에서 매일 6시간씩 개인훈련을 진행했고, 25일부터 오키나와로 넘어왔다. 오승환은 "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건 다했다. 시즌까지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부족한 것은 오키나와에서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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