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혼자' 육중완, 누가 짠하대? 알고보면 자취남 표본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1.25 08: 19

장미여관 육중완이 현실적인 자취남의 일상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육중완은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더 무지개 라이브'의 특별 게스트로 출연, 서울 망원동 옥탑방에서의 평범한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육중완은 꾸밈없는 일상 그대로를 카메라에 담았다. 앞서 MBC '무한도전'에서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그의 옥탑방 자취집이 그 배경이었다. 그는 이날 함께 방송된 전현무, 양요섭의 보금자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옥탑방으로 일단 눈길을 끌었다.

그의 옥탑방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그런 장소였다. 그 곳에 살고 있는 육중완 또한 우리 주변 누군가의 모습이었다.
육중완은 아침에 기상해 편의점에서 구입한 컵라면과 김밥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 뜨거운 물과 나무 젓가락은 편의점에서 공수했다. 세수도 안 한 듯한 얼굴과 헝클어진 머리, 대충 입은 패딩 점퍼, 트레이닝 바지가 편의점으로 향하는 그의 차림새였다. 그리고 쓰레기가 가득한 책상에서 대충 끼니를 때웠다.
또한 육중완은 그제서야 세수를 하고 로션을 발랐다. 얼굴에 소리가 날 정도로 로션을 바르고 거칠게 문지르는 육중완은 친근하기 그지없었다. 대충 바른 로션, 하나를 더 껴 입은 바지, 빗지 않은 머리 등 외출하는 육중완의 차림새도 친근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소중히 모아오던 잔돈을 들고 은행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 돈으로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만찬을 준비했다. 그는 생닭, 닭 모래집 등을 직접 시장에서 구입했다. 자취 10년의 노하우가 담긴 요리 실력은 순식간에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저녁 식사 메뉴들을 만들어냈다.
저녁 식사를 다 하고 난 뒤 육중완의 하루는 끝이 났다. 그는 느지막히 이불을 깔고 누워 TV를 켰다. TV 화면 속에서는 육중완의 눈을 유혹하는 여성 속옷 홈쇼핑이 방송 중이었다. 육중완은 이에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홈쇼핑 방송에 열중해 웃음을 자아냈다.
육중완의 일상은 이것이 끝이었다. 카메라가 그의 집에 머무른다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 육중완은 그저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음악을 만들거나 TV를 봤다. 연예인의 일상이라하여 다를 바는 없었다.
많은 이들은 육중완의 이런 삶이 짠하다고 느낄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 그의 모습은 모든 자취인들의 모습이었다. 이를 함께 지켜보던 노홍철은 "다들 공감가시지 않냐"고 평했고, 데프콘은 "이 모습이 대한민국의 젊은 자취인들의 모습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말처럼 육중완의 일상은 자취인들의 리얼한 일상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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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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