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뉴욕 메츠와 마이너 재계약 확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25 06: 34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4)가 뉴욕 메츠와 재계약했다. 이번에도 마이너리그 계약이다. 
뉴욕 메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마쓰자카와 마이너리그 재계약을 맺었으며 내달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 일본 언론을 통해 마쓰자카가 메츠와 재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날 공식적으로 계약이 확정됐다. 
이로써 마쓰자카는 다시 한 번 메츠에서 재기의 발판을 다지게 됐다. 2012년 시즌을 끝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방출된 뒤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던 마쓰자카는 그러나 빅리그 승격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스스로 팀에서 나와 메츠와 계약을 맺었다. 

메츠에서 마쓰자카는 재기 가능성을 보여줬다. 메츠 이적 후 시즌 7경기에서 3승3패 4.42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37로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샌디 앨더슨 메츠 단장도 "마쓰자카가 향후에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풍부한 경험이 도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이너 계약이지만 마쓰자카가 메츠 선발진의 한 자리를 비집고 들어갈 여지는 충분하다. 메츠는 에이스 맷 하비가 지난해 10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일찌감치 시즌 아웃된 상황. 지난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18승을 올린 베테랑 바톨로 콜론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나머지 선발진에 물음표가 붙어있는 상황이다. 
존 니스, 딜론 지, 잭 휠러 등 젊은 투수들이 선발 후보에 올라있지만 검증되지 않았다. 경험 많은 베테랑 마쓰자카는 좋은 보험이 될 수 있다. 테리 콜린스 감독 또한 마쓰자카를 선발 후보에 올려놓으며 경쟁을 유도할 생각이다. 
마쓰자카는 7년 전 지금의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처럼 융숭한 대접과 뜨거운 관심을 받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과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한 채 이제는 스포트라이트 바깥으로 벗어났지만 여전히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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