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도전해볼만한 프로야구 선수 억대 연봉 24%대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4.01.25 08: 28

올해 프로야구 선수 중 억대연봉 계약을 맺은 선수는 135명입니다.
2013 등록선수 553명 가운데 24.4%에 이릅니다.
국세청이 얼마전에 발간한 ‘2013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2년 소득 기준으로 전체 연말정산 근로자 1천576만8천명 가운데 총 급여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회사원은 41만5천명으로 2011년 36만2천명보다 14.9% 늘었습니다.

전체 급여소득자 가운데 억대 연봉자의 비중은 2011년 2.3%에서 지난해 2.6%로 사상 처음으로 2% 후반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프로야구는 10배 가량 많은 선수들이 억대연봉을 받는 셈입니다.
1월 24일 현재 553명의 선수 중 계약을 하지 않은 선수는 SK의 불펜 투수 박희수(2013년 연봉 1억7천만원)와 KIA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자 유동훈(2013년 1억7천5백만원), 김원섭(1억4천만원), 김주찬(5억원), 이대형(FA 게약시 계약금 10억원 4년간 연봉 3억원 옵션 2억원으로 약정) 등 5명입니다.
프로야구 선수들 가운데 지난 해 억대 연봉을 받은 선수는 121명이었는데 올해는 14명이 늘어났습니다.
올해 등록선수들의 평균 연봉(외국인 선수 및 신인 제외)도 사상 최초로 1억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지난해 등록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9496만원이었는데 올해는 모든 선수들이 계약을 끝내면 등록선수당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설 게 분명합니다.
1991년 선동렬(해태)이 연봉 1억원시대를 연 이후 프로야구선수들은 23년만에 평균연봉 1억원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국내 대기업 사원에 비해 근 두배에 이르고 전문의사들의 수입과 맞먹습니다.
더군다나 주축선수들의 연봉은 대기업 임원 수준의 수입입니다.
상위 10대 그룹 93개 상장사 임원의 평균 연봉은 3억 9500만원이고 삼성그룹 계열사의 전체 임원 평균 연봉은 4억 5600만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한화의 김태균(15억원), 롯데의 강민호(10억원), 삼성의 이승엽(8억원) LG의 이병규(8억원), SK의 최정(7억원), 넥센의 박병호(5억원), 이택근(7억원), 삼성의 장원삼(7억5천만원), 배영수(5억5천만원), 두산의 김동주(7억원) 등 15명은 5억원 이상을 받아 대기업 임원들 못지 않습니다.
물론 프로야구 선수는 30대 후반이면 유니폼을 벗어 50세 이상인 직장인에 비해 직업 연령 수명이 짧고 퇴직금도 없는 게 약점입니다.
그러나 억대연봉을 받으려면 일반 직장인이 1000명 가운데 26명이 되는데 비해 프로야구 선수는 250명 가량이 억대연봉을 받을 수 있어 기회는 10배 가량 많아 도전해볼 문호가 넓습니다.
그리고 프로야구는 최저연봉(2천4백만원)과 4천만원 이하의 박봉이 많아 상위 그룹과 하위 그룹간에 차이가 극심하지만 적게 받는 선수들이라도 도전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어 직장인보다 유리합니다.
일반 직장인 사회에서 억대연봉에 성공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프로야구에서 올해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한 선수는 총 24명입니다.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NC의 이재학(24)은 프로 4년만에 작년 5천만원에서 1억2,500만원으로 올랐습니다.
삼성 불펜 심창민과 넥센 불펜 한현희는 스물 한살로 최연소 억대 연봉 선수로 등록했습니다.
한현희는 69게임에 나가 5승1패 27홀드와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해 작년 5천만원에서 1억2,500만원을 받게 됐고 심창민은 50경기에 등판 1승2세이브14홀드 자책점 2.68로 6천만원에서 1억1천만원을 받게 됐습니다.
그리고 LG 선발 우규민(29)은 지난해 30게임에 나가 10승8패 2홀드와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 9,천만원이었던 연봉을 단숨에 1억8천만원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밖에 장기영은 넥센에서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13시즌만에, LG 손주인과 KIA 신종길은 12시즌, 넥센 이성열은 11시즌, 두산의 김재호와 한화의 송창식, 김태완, 고동진 등은 10번째 시즌을 맞아 각각 억대 연봉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2014 억대 연봉자들의 평균 나이는 31.6세.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는 류택현(43)이 최고령입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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