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와 국내파가 솔직히 큰 차이는 없다.”
홍명보 6기의 주장 이근호가 코스타리카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 오는 26일 LA 콜로세움에서 중남미의 강호 코스타리카와 맞붙는다. 올 시즌 처음 갖는 A매치다. 브라질과 미국 전지훈련의 성과를 처음 시험하는 자리라 매우 중요한 경기라 할 수 있다.
이근호는 25일 LA 콜로세움에서 홍명보 감독과 함께 주장 자격으로 공식기자회견 석상에 앉았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 전지훈련부터 이근호를 주장으로 임명했다. 젊은 새 얼굴이 많은 이번 대표팀에서 이근호는 홍명보 감독과 선후배들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주장직에 대해 이근호는 “주장이란 중요한 임무 맡아 영광이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 최대한 자연스런 분위기 만들고 있다. 홍명보 감독을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도 있어 최대한 편하게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 내 주된 임무”라고 밝혔다.
공격수 본연의 임무인 득점도 소홀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이번 코스타리카전에서 스피드가 빠른 이근호가 결정력을 보여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이근호를 김신욱과 함께 투톱으로 쓰거나, 이근호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등으로 변화를 줄 생각.
이근호는 “공격수 된 입장에서 어떻게든 찬스를 만들고 골을 결정짓도록 노력하겠다. 2014년 첫 경기니까 꼭 승리하고 내용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겠다는 생각이다.
그 동안 국가대표팀의 득점은 주로 손흥민, 김보경 등 유럽파들의 발끝에서 터졌다. 국내파들이 주축인 이번 대표팀에서 이근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이근호는 “해외파와 국내파는 솔직히 큰 차이 없다. 지금 선수들이 그런 것을 의식해서 더 치열하게 한다기보다 현재위치서 하루하루 최대한 집중할 뿐이다. 누가 있고 없음에 의해 좀 더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근호가 팬들에게 국내파의 위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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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미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