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 vs 삼성 오존, '롤챔스' 첫 2회 우승팀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1.25 10: 43

SK텔레콤 K일까, 삼성 오존이냐. 지난 2012년 스프링시즌을 시작으로 한국 최고의 e스포츠리그로 자리매김한 '롤챔스'가 첫 번째 2회 우승팀 탄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SK텔레콤 K와 '롤드컵' 참패 이후 다시 일어선 삼성 오존이 오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판도라TV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윈터 2013-2014시즌' 결승전서 대망의 '롤챔스' 첫 2회 우승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SK텔레콤 K와 삼성 오존의 이번 '롤챔스' 윈터시즌 기록을 살펴보면서 조심스럽게 결승전 우승팀을 예측해보자.

▲ SK텔레콤 K, '전승 우승을 노린다'
SK텔레콤 K의 지난 2013 서머시즌 이후 행보를 지켜보면 실로 가공스럽다. 롤챔스 서머시즌 우승, LOL 월드 챔피언십 (이하 롤드컵) 한국대표선발전 우승, 롤드컵 우승, 롤챔스 윈터시즌 전승 결승행까지 약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다. 총 12세트를 연달아 이기면서 207킬 97데스 476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력의 지표인 KDA는 7.04.
SK텔레콤 K의 장점은 단단한 라인전 뿐만 아니라 완벽한 호흡이 최대 장점이다. 선수 개개인의 역량도 뛰어나지만 중반 이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팀파이트에서 좀처럼 패하지 않는다. 후반 운영의 대가라 불리우는 CJ 블레이즈도 SK텔레콤 K에게는 이번 시즌 완패를 당했다.
현재 분위기도 SK텔레콤 K에 힘을 실어준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최대 격전지인 '하단' 라인이 백중세로 가정할 때 승리의 키를 쥐고 있는 전장인 중단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이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이상혁의 이번 시즌 KDA 수치는 7(68킬 20데스 71 어시스트)이다.
유일한 경계대상인 삼성 오존의 '마타' 조세형이 하단에서 빨리 분위기를 띄우지 않는다면 '다데' 배어진은 이상혁을 막기에는 그 무게감이 떨어진다.
온게임넷 '롤챔스' 이현우 해설위원은 "기본적으로 SK텔레콤 K 우세다. 스코어를 말한다면 3-1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물론 예상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결승전은 객관적인 데이터보다는 변수가 많이 발생했지만 K가 강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원래 강한면도 있지만 기세를 탄 상태다. 분위기를 탄데다 라인전 위주 5명이 엄청나게 잘하는 선수다.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한다. 그에 비해서 삼성 오존은 조세형과 최인규의 시야장악을 바탕으로 상대 선수를 솎아내는 끊어먹기가 핵심 전략이다. K의 라인전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경기를 원만하게 풀어가려면 조세형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세형이 빨리 미드를 장악해야 한다. 조세형으로 배어진이 성장하면 이변도 가능하다"라고 SK텔레콤 K의 손을 들어줬다.
▲ 삼성 오존, '결승전의 주인공은 우리'
삼성 오존은 이번 롤챔스 시즌서 아쉽지만 철저하게 조연이었다. '롤드컵' 8강행 좌절의 여파가 이번 시즌까지 미쳤고, SK텔레콤 K에 비해서 무난한 대진운으로 인해 행운이 따랐다는 평도 따를 정도로 저평가 되고 있다. SK텔레콤 K의 행보를 지켜보면 삼성 오존은 K를 상대로 전력투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통산 전적을 살펴보면 삼성 오존이 SK텔레콤 K를 상대로 드러낸 자신감이 전혀 허무맹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대 전적에서 삼성 오존이 SK텔레콤 K를 경기별 전적 2승 1패, 세트별 전적서 6대 4로 앞서고 있다. 이벤트전을 포함하면서 4승 1패(세트별 전적 10승 5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SK텔레콤 K가 거대한 산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못 이길 상대는 아니다는 것이 삼성 오존의 생각이다.
'롤챔스' 해설위원 중 삼성 오존이 할 만 하다는 평을 내린 김동준 해설위원은 "일단 SK텔레콤 K가 모든 사람들이 예상하듯 우위지만 승부는 장담하기 힘든 5대 5다. 예전 '롤챔스' 2013 스프링 결승전서 블레이즈 완승이 예상됐던 가운데  오존이 예상을 뒤엎었던 것을 생각하면 섣부른 예상은 하기 힘들다. 삼성 오존은 롤드컵 8강 진출이 좌절된 이후 담금질이 된 상태다. 또 SK텔레콤을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앞서는 팀"이라며 "K의 유일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 곳이 하단 지역, 바텀듀오다. 하단에서 삼성 오존이 잘 풀어간다면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 삼성 오존이 3-0 완승은 힘들지만 승리한다면 3-1, 3-2로 이길 것 같다. K가 이긴다면 3-0, 3-1, 3-2 모든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접전을 예상했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