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괴물용병'이 탄생할까. 레안드로 비소토(31, 한국전력)의 데뷔전이 마침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친 V리그가 4라운드 첫 경기부터 흥미진진한 매치업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선두 자리를 두고 뜨거운 경쟁을 펼치는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4라운드 첫 맞대결에 이어, 이번에는 '돌풍의 핵' 안산 러시앤캐시 베스피드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의 맞대결이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러시앤캐시와 한국전력의 맞대결은 단 하나의 볼거리로 요약된다. 바로 비소토의 데뷔전이다. 브라질 배구대표팀 주전 라이트인 비소토가 한국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이는 이번 경기는 후반기 한국전력의 도약이 가능할지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밀로스 쿨라피치(몬테네그로)가 부상과 부진으로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사실상 외국인 선수 없이 전반기를 치렀다.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친 전광인이 있었지만 연패의 사슬을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8연패의 늪에 빠지며 암울하게 전반기를 마무리한 한국전력은 비소토의 영입으로 반전을 꿈꾸고 있다.
전광인의 공격력에 비소토의 해결사 능력이 뒷받침된다면 한국전력이 꿈꾸는 '반전 드라마'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신생팀 러시앤캐시에 밀려 최하위로 추락한 한국전력의 자존심은 상할대로 상했다. 비소토 카드를 최대한 활용해 후반기 탈꼴찌를 꿈꾸는 한국전력이다.
마침 맞상대도 6위 러시앤캐시다. 승점 17점으로 6위를 달리고 있는 러시앤캐시와 승점 14점의 최하위 한국전력간 차이는 승점 3점. 소위 말하는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이다. 한국전력으로서는 어떻게든 잡아야만 하는 경기인 셈이다. 연승을 노리는 러시앤캐시 역시 호락호락하게 승리를 내줄 생각은 전혀 없기에, 두 팀의 4라운드 첫 맞대결은 불꽃 튀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과연 비소토가 데뷔전에서 세계를 호령한 정상급 공격수로서의 모습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 아니면 신생팀 러시앤캐시가 돌풍을 이어가며 연승을 거둘 수 있을지, 배구팬의 뜨거운 관심 속에 러시앤캐시와 한국전력의 맞대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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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안드로 비소토 / FIVB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