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티 22점' 러시앤캐시, 창단 첫 연승... 한국전력 9연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25 15: 29

안산 러시앤캐시 베스피드가 레안드로 비소토의 한국 데뷔전에 완패를 안기며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을 잡고 창단 후 첫 연승을 달렸다.
러시앤캐시는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첫 경기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23, 25-18, 25-23)로 완파했다. 지난 3라운드 마지막 경기 LIG손해보험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러시앤캐시는 창단 이후 첫 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이날 승리로 6승 13패(승점 20)가 된 러시앤캐시는 5위 LIG손해보험(승점 21)에 승점 1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야말로 신생팀의 돌풍이다. 반면 한국전력은 4승 15패(승점 14)에 그치며 9연패의 늪에 빠졌다.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패하면서 최하위 탈출의 꿈도 멀어졌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의 레안드로 비소토(31)가 합류한 한국전력이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가 이번 맞대결 화제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김영래와 김정석 두 명의 세터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다, 리시브에서도 흔들린 한국전력은 '비소토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비소토는 데뷔전에서 21득점(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공격성공률 59.37%)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 첫 득점을 비소토의 서브 에이스로 기분 좋게 뽑아냈다. 그러나 러시앤캐시는 4-4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송명근의 시간차를 엮어 7-5로 앞서나갔고,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24-22까지 리드를 지켰다.
1세트 마무리를 김규민의 속공으로 장식한 러시앤캐시는 2세트서도 송희채의 오픈과 이민규의 서브 에이스를 엮어 먼저 2-0으로 앞서갔다. 한국전력은 김영래의 토스워크가 안정되지 못한 상황에서 비소토가 분전하며 추격을 이어갔으나 바로티와 송희채의 공격에 연달아 포인트를 내주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3~4점차의 리드를 놓치지 않고 2세트를 앞서간 러시앤캐시는 송명근의 퀵오픈과 바로티의 서브 에이스로 25-18을 만들며 2세트마저 손쉽게 가져왔고, 승부의 추가 기운 상태에서 3세트를 맞았다.
궁지에 몰린 한국전력의 추격은 3세트서 치열한 1점차 추격전을 연출했다. 12-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서재덕의 서브 에이스, 전광인의 오픈을 엮어 내리 3득점하며 12-13으로 뒤집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15-16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바로티에게 연달아 백어택을 허용했고, 비소토의 공격 두 개가 모두 빗나가며 19-16으로 재역전당하고 말았다.
한국전력은 추격 시점마다 이어진 범실과, 허를 찌르는 러시앤캐시의 공격에 버텨내지 못했다. 세터 이민규까지 오픈 득점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지킨 러시앤캐시는 한국전력의 추격을 뿌리치고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3-0 완승을 거두며 창단 후 첫 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바로티는 적재적소에서 22득점(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2개)을 뽑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송희채(10득점,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2개) 역시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창단 첫 연승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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