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밀양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는 2차 '희망버스'가 밀양에 집결했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을 지지하는 시민사회 진영의 희망버스는 지난해 11월 30일에 이어 이날이 두 번째다.
희망버스 주최측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이날 전국 50여 곳에서 3천여 명의 참가자를 태우고 오후 2~3시쯤 밀양시청 앞에 집결한다.
참가자들은 집결지를 출발해 한국전력공사 밀양지사 주변, 송전탑 공사에 항의해 음독자살한 고 유한숙씨의 분향소가 마련된 밀양 영남루 인근, 밀양역 등을 거쳐 가두 행진을 벌이며 공사 강행 및 경찰 병력의 철수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오후 7시부터는 밀양역 광장에서 노래와 춤 등 문화제를 연 뒤 마을러 흩어져 하룻밤을 보낸다. 오는 26일 오전에는 마을별로 다른 일정을 소화한 후 정오쯤에는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최측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과 관련 참가자들이 전국에서 모이게 되는 행사임을 감안해 밀양 양계업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차량 및 개인소독을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희망버스 행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병력을 대거 밀양에 투입할 예정이다. 경찰은 예고된 합법적 시위는 보장하되 한전과 공사 중인 송전탑 등 특정 시설물에 대한 점거 시도 또는 폭력 행위는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경찰 사이의 물리적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희망버스에 반대하는 '밀양 바로 세우기 시민운동 본부' 등 시민단체가 밀양시내 곳곳에서 반대 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충돌이 우려된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