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비교할 때 절반은 바뀔 것이다".
한화 김응룡(73) 감독이 새 시즌을 앞두고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는 김응룡 감독은 25일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과 비교할 때 주전과 1군 엔트리의 절반이 새얼굴로 바뀔 것"이라 밝혔다.
한화는 현재 1군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 40명 중 무려 18명이 새얼굴이다. 정근우·이동걸·이성진(이적) 안영명·윤규진·구본범·윤기호·김회성·이희근(군제대) 황영국·최영환·정광운·서균·김민수·이창열·박준혁(신인) 펠릭스 피에와 케일럽 클레이(외국인) 등이 새로 가세했다.

김응룡 감독은 "선발 라인업은 5명 정도 바뀔 수 있고, 1군 엔트리 26명 중 15명 정도가 새얼굴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의 선수들이 긴장해야 한다"며 "모든 포지션이 전부 치열하다. 외야에는 이용규와 피에, 내야에는 정근우와 김회성, 포수로는 이희근과 김민수가 들어왔다. 특히 신인 김민수는 공 던지는 것도 빠르고 여러모로 좋더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주전 선수 중에서 확실하게 자기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선수는 1루수 김태균, 유격수 송광민, 좌익수 최진행 정도. 나머지는 싹 다 새얼굴로 채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감독은 "아직 백지 상태다. 주전 자리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경쟁을 부추겼다.
전력 보강에 따른 야수진의 경쟁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 하지만 우려를 한 투수 쪽에서도 희망이 피어오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응룡 감독은 "지금 김혁민이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좋은 투수들이 많다. 안영명·윤규진·구본범이 좋고, 신인 서균과 최영환도 괜찮더라"며 "안영명은 선발로 쓸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가장 뛰어난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선수로는 지난해 후반기 맹활약한 2년차 좌완 송창현을 꼽았다. 김 감독은 "송창현이 지금 우리팀 에이스다. 일부러 띄워주는 게 아니다. (정민철) 투수코치가 현재 우리팀에서 볼이 제일 좋다고 한다. 나는 거짓말 안 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아울러 신인 선수들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기본적인 자질들이 좋다. 앞으로 실전 경기에서 머리 싸움을 얼마나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과제를 부여했다. 한화에는 무려 7명의 신인 선수들이 1군 캠프에 합류해 선배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 포지션에 걸쳐 긴장감 감도는 경쟁 체제가 이뤄졌다. 김 감독은 "훈련도 중요하지만 결국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결정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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