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이대성, "(김)민구에게는 지고 싶지 않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1.25 16: 32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대성(모비스)가 후배 김민구(KCC)와 선의의 경쟁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이대성은 25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 국민은행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전에서 9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팀은 삼성을 83-53으로 가볍게 꺾고 SK와 함께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경기 후 만난 이대성은 "다음 경기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했다. 모비스의 다음 경기는 올 시즌 4전 전패를 기록중인 공동 선두 SK전(30일)이다. 이대성은 "접전이었고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계속 지다보니까 심리적으로 힘들다. 5차전에서는 오히려 마음편하게 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이어 "우리 팀과 LG, SK가 접전을 펼치고 있는데 두 팀은 확실한 득점원이 있는 팀이다. 하지만 사실 실력은 비슷하다. 단지 SK전에는 우리가 많이 지다보니까 심리적으로 약한 것인데 이제는 딛고 일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구와 김종규(LG)가 양분하던 신인왕 경쟁은 이제 이대성의 부상으로 3파전이 되는 모양새다. 이대성은 "후배들이지만 그런 선수들과 이름이 같이 오르는 것에 감사하다. 하지만 제가 형이다 보니 지기 싫은 마음이 있다. 특히 민구와는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지금은 같은 무대에서 뛰고 있다. 같은 포지션인 만큼 더 지기 싫은 마음이 솔직히 있다"며 미소지었다.
이대성은 "상에 대한 욕심은 없다. 어렸을 때는 청소년 국가대표, MVP 이런 것이 목표였는데 그것을 이뤘을 때 그 공허함이 있더라. 웃기는 이야기일지 모르겠는데 상은 안주셔도 되지만 두 선수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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