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코스타리카 깰 '4-2-3-1' 전술의 핵심인 까닭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1.26 06: 00

이근호(29, 상주상무)가 코스타리카를 깰 홍명보호의 핵심선수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랭킹 53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LA 콜로세움에서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FIFA랭킹 32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일주일 간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에서 실시한 브라질 전지훈련의 성과를 시험하는 중요한 경기다. 아울러 브라질 월드컵 16강을 달성하려면, 새해 첫 A매치서 상쾌한 승리도 필요하다. 내용과 결과 모두 잡아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당초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에서 4-4-2 전술을 시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톱이 예상됐던 김신욱의 짝으로 이근호를 붙이는 것. 25일 공식기자회견서 홍명보 감독은 코스타리카전 전술에 대해 “기본적으로 현대 축구에서 전술적 변화는 미드필더를 한 명 두냐 스트라이커 한명 두냐의 차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미드필드는 똑같다. 스트라이커 역시 위 아래로 서나 옆으로 서는 것과 많은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근호가 김신욱과 나란히 투톱을 서거나 또는 뒤에서 그를 받치는 것이 사실상 큰 차이는 없다는 설명이다. 4-2-3-1을 쓰든 4-4-2을 쓰든 선수들의 기본적 역할은 같다는 것. 또 코스타리카를 깰 핵심전력이 이근호라는 사실도 변함이 없다. 
홍명보 감독은 “내일은 4-2-3-1에서 좀 더 포워드진에 움직임을 주겠다”면서 이근호의 활동량과 스피드에 큰 기대를 하는 눈치다. 주장으로 선임된 이근호 본인도 홍 감독의 기대를 알고 있었다. 그는 “공격수 된 입장에서 어떻게든 찬스를 만들고 골을 결정짓도록 노력하겠다. 첫 경기니까 꼭 승리하고 내용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호르헤 루이스 핀토 코스타리카 감독은 “한국은 매우 빠르고 다이나믹한 팀”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핀토 감독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스타일이 바로 이근호 같은 선수다. 이근호가 김신욱을 도와 새해 첫 A매치서 화끈한 골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주장완장이 가져다 주는 무게감이 그 어느 때 보다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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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미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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