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완파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3, 25-19)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7승 11패(승점 21)가 된 현대건설은 4위 대전 KGC인삼공사(승점 25)에 승점 4점차로 따라붙으며 플레이오프 희망을 살렸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14승 4패(승점 41)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으로서는 지난 3라운드 도로공사전의 악몽이 떠오를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진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의 공격에 맥없이 무너졌다. 지난 KGC인삼공사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한 유희옥의 공백에 더해 카리나(11득점)와 박정아(10득점)도 좀처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잘 맞은 공격은 모두 현대건설의 블로킹에 가로막혔고, 리시브까지 흔들리며 단독 선두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비해 현대건설은 바샤(24득점)와 양효진(19득점, 블로킹 3개)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특히 세터 염혜선은 서브 에이스만으로 4득점을 올리며 IBK기업은행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1세트부터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을 밀어붙이며 일찌감치 승부를 냈고, 2세트서도 23-23 동점 상황에서 바샤의 오픈과 백어택 연타로 승리를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2-0의 우위를 만들었다.
기분 좋은 리드를 점한 현대건설은 3세트도 양효진의 속공을 시작으로 거침없이 밀어붙였다. 양효진과 바샤는 물론 속공과 시간차를 묶은 김수지의 연속 득점과 황연주, 정미선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지자 현대건설은 14-7 더블 스코어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카리나와 박정아, 김희진이 점수를 보태며 뒤늦은 추격에 나서봤지만 분위기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결국 경기는 염혜선의 서브 에이스로 마지막 포인트를 따낸 현대건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현대건설은 안방에서 단독 선두 IBK기업은행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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