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3' 출신의 가수 박수진이 강산에의 '라구요'를 스무살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감동을 자아냈다.
박수진은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에서 세 번째로 무대에 올라 '라구요'로 깊이 있는 울림을 전했다. '라구요'는 강산에가 실향민인 어머니를 위해 만든 곡으로 분단의 현실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노랫말로 실향민들의 심금을 울렸던 곡.
무대에 오른 박수진은 "이제 스무살이다. 아직 표현하기에 어릴지 모르겠지만, 진심이 담긴 노래에 귀 기울여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해 객석에서 격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박수진은 플루트 연주와 어우러진 감성적인 목소리로 노래를 열더니, 중반 이후부터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여 모든 이를 집중케 했다.
대기실에서 이를 듣던 MC인 정재형은 "2013년 최고의 루키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했다.
박수진은 '위대한 탄생3'에서 멘토-멘티로 만났던 뮤지컬 가수 김소현이 남편 손준호와 불렀던 듀엣곡 '향수'(391표) 13표로 앞선 405표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이날 '불후'는 설 특집 '내고향 좋을씨고' 1편으로 바다, 왁스, 린, 유리상자, V.O.S, 김소현-손준호 부부, 팝핍현준-박애리 부부, 홍경민, 딕펑스, 티아라, 니엘, 박수진 등 12팀이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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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불후의 명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