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불후', 딕펑스-박수진…오디션 출신 맹활약[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1.25 19: 59

밴드 딕펑스와 신예 박수진이 고향 특집으로 꾸며진 '불후의 명곡'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선배 가수들을 위협했다. 딕펑스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 박수진은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3' 출신인 만큼 그 의미는 또 남달랐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는 설 특집 '내 고향 좋을씨고'로 꾸며져 바다, 왁스, 린, 유리상자, V.O.S, 김소현-손준호 부부, 팝핍현준-박애리 부부, 홍경민, 딕펑스, 티아라, 니엘, 박수진 등 12팀이 출연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이들은 김소현-손준호 부부로 테너 박인수와 가수 이동원이 듀엣으로 불렀던 곡 '향수'를 멋스럽게 소화했다.

무대에 앞서 김소현은 "이북이 고향이신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위해 들려드리겠다"는 말과 함께 특유의 음색으로 손호준과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피아노 반주, 그리고 무대를 꾸민 벚꽃과 영상에서 떨어지는 꽃잎에 맞춰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대기실에 있던 MC인 정재형은 "설 특집 아니랄까봐 시작을 따뜻하게 열어줬다. 목소리가 너무 따뜻해서 고향에 안가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고 칭찬했으며, 바다는 "부부이기에 가능했던 무대"라고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전했다.
바통을 이어 받은 건 티아라의 은정과 효민. 두 사람은 '머나먼 고향'을 선곡, 원곡을 재해석해 두 사람 특유의 재기발랄한 호흡을 선보였다. '머나먼 고향'(1971)은 나훈아의 곡으로 산업화로 고향을 떠나온 이들이 낯선 공간에서 부모님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심정을 담은 곡.
무대 직전 티아라는 "가사가 슬프지만 신나게 설날 보내시라고, 재밌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예고, 무대에서 원곡의 분위기로 시작하다 발랄하게 편곡한 신나는 느낌의 '머나먼 고향'을 펼쳐 객석의 박수를 자아냈다.
대기실에서 이를 보던 MC인 문희준은 "먼 고향이라도 저렇게 신나게 가면 금방 도착할 것 같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티아라는 첫 번째로 무대를 나와 '향수'를 불러 391표를 얻은 김소현-손준호 부부와의 경쟁에서 아쉽게 패했다.
세 번째는 2014 슈퍼루키로 예견된 박수진의 무대였다. 박수진은 강산에의 '라구요'를 선곡해, 스무살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성을 듬뿍 담아내 모두를 놀래켰다. 중반부 이후부터 드러난 폭발적인 가창력은 대기실 및 객석의 이목을 단박에 집중케 했다.
대기실에서 이를 듣던 MC인 정재형은 "2013년 최고의 루키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했다.
박수진은 '위대한 탄생3'에서 멘토-멘티로 인연을 맺었던 뮤지컬 가수 김소현과 그녀의 남편 손준호의 듀엣곡 '향수'(391표) 무대를 13표로 앞선 405표로 승리를 거머쥐었으며, 이어진 유리상자의 무대도 재차 넘어서며 2승을 거머쥐었다.
다섯 번째 순서는 원조 디바 바다. 바다는 동백꽃을 형상화한 긴 치마를 시작으로 짧은 치마로 변신하는 등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구성으로 남다른 무대 장악력을 보였다.
바다는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후바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해 명곡판정단의 점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결과는 4표차로 바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바다는 판정단으로부터 409표를 받아, 405표로 2승을 올렸던 박수진을 제치고 1승을 올렸다.
1부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팀은 딕펑스였다. 딕펑스는 멤버들이 각양각색의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저절로 몸이 들썩이는 반주로 재구성된 '찔레꽃'으로 객석의 호응과 박수를 이끌어 냈다.
곡 중간 호응을 유도하는 액션은 물론, 암행어사 출두를 테마로 금의환향하는 모습을 연출해 곡의 완성도는 물론 시종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반주가 끝난 말미 "오랜만에 경연 나왔는데 한 번 더 할게요"라고 외치며 재차 곡의 클라이막스와 부채춤 안무로 무대를 뜨겁게 마무리했다.
대기실에 있던 MC인 정재형 "연주를 자기들이 소화하기 때문에 가능한 자신감이다.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딕펑스는 이 무대로 명곡판정단에게 414표를 획득해 5표 차이로 바다의 '돌아와요 부산항에'(409표)를 누르고 1승을 올리며 1부 우승팀에 선정됐다.
한편 이날 '불후'는 설 특집 '내고향 좋을씨고'편으로 바다, 왁스, 린, 유리상자, V.O.S, 김소현-손준호 부부, 팝핍현준-박애리 부부, 홍경민, 딕펑스, 티아라, 니엘, 박수진 등 12팀이 자리했으며 이중 6팀의 무대가 1편으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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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불후의 명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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