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스타킹’ 강호동, 원조 식신이란 바로 이런 것!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1.26 07: 54

먹방(먹는 방송)의 황제 강호동의 저력은 여전했다. 원조 식신의 이름값이 아깝지 않은 먹방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강호동은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길거리 음식 대전을 맘껏 즐겼다. 그는 앞에 놓인 세 가지의 음식을 누구보다 맛깔스럽게 먹어보이며 브라운관을 넘어 그 맛을 전했다.
그의 젓가락이 제일 먼저 향한 곳은 대구에서 온 매콤한 콩나물 어묵이었다. 콩나물 어묵은 어묵과 콩나물, 다양한 해물과 비법 소스가 어우러진 독특한 음식이었다. 매운 맛과 해물의 시원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이 음식에 강호동과 패널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관심도 쏠렸다.

강호동은 맵고 달콤한 콩나물 어묵을 폭풍 흡입했다. 맛깔나게 선보이는 그의 먹방에 패널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강호동은 "길거리 음식, 분식이 아니라 하나의 요리"라면서 "지나치게 맵지가 않아 또 한 젓가락을 부르는 맛"이라고 평하면서 "기적 같은 맛"이라고 콩나물 어묵을 정의했다. 식(食)에 관해 일가견을 가진 강호동의 명쾌한 정의였다.
두 번째는 35년동안이나 이 음식을 만들어왔다는 부부의 꽈배기였다. 강호동은 꽈배기를 보자마자 식신으로서의 기선 제압에 나섰다. 그는 긴 꽈배기를 한 입에 넣고 끝까지 밀어넣었다. 카메라 앞에서 보란 듯이 묘기에 가까운 먹방을 선보이는 그의 모습에 방청석의 탄성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돼랑 MC 먹는 솜씨가 스타킹'이라는 자막이 등장,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은 불 문어빵의 차례였다. 일본이 본고장인 음식이지만 일본인들조차 찾아올 정도라는 불 문어빵도 강호동의 좋은 먹방 소재 중 하나가 됐다. 강호동은 큰 입을 벌리고 문어빵을 한 입에 먹으며 보는 이를 군침돌게 만들었다. 문어빵의 뜨거움 정도는 식신 강호동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날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방송된 길거리 음식 대전은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온 가족이 모여 저녁식사를 할 시간대에 방송되기에 먹방은 더욱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집중하게 만들었다.
특히 강호동의 먹방은 원조 식신의 저력을 느끼게 해줬다. 먹방이 트렌드를 넘어서 예능의 스테디셀러 소재가 된 요즘이지만 강호동의 먹방은 역시 원조 식신의 것이었다. 그는 지나친 리액션 없이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어김없이 이어진 맛 평가가 먹방을 완성했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등장하는 먹방은 매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거기엔 강호동의 힘이 크다. 누구나 다 하는 먹방이지만, 원조 식신 강호동이 하면 남달라지는 먹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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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대회 스타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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