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세결여’ 행복, 이지아에겐 참 어려운 단어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1.26 12: 00

행복, 이 짧은 단어가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이지아에겐 너무나도 어렵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세 번 결혼하는 여자' 22회에서는 남편 준구(하석진 분)의 아이를 가졌음을 알게됐지만 기뻐할 수 없는 은수(이지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은수는 갑작스레 느껴진 토기로 인해 임신을 예감했다. 그러나 당황은 잠시, 약국에서 임신테스트기를 구입하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등 혼자 임신 여부를 알아보려 애썼다. 예감은 현실이 됐다. 그는 임신 5개월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집에 돌아왔다.

은수가 새 생명의 탄생에도 기뻐할 수 없었던 것은 준구와의 관계 때문이었다. 그는 준구의 불륜을 아직 모두 용서하지 못했다. 불륜을 저지른 당사자의 뻔뻔한 행동이 이어지면서 은수는 더더욱 준구를 용서치 못했다. 준구 또한 그 이후에도 불륜 상대 다미(장희진 분)을 찾아가는 등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임신 또한 은수의 계획과는 전혀 달랐다. 비록 과거엔 그가 준구의 아이를 원했던 것은 사실이나, 준구와의 이혼까지 아직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신은 걸림돌이었다. 임신도 준구의 강제적인 행동에 의해 벌어진 일이기에 은수의 마음은 혼란스럽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일단 은수는 "아이가 반갑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았다. 어찌됐든 자신과 준구의 아이였다. 그는 뱃속의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건네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은수에겐 혼란이지만 다른 이들에겐 축복이었다. 은수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특히 준구도 그 누구보다 기뻐했다. 준구는 "이걸로 아버지한테 박힌 미운털 해결될 거다"며 은수를 안았다. 실로 은수의 아이는 준구 집안의 4대 독자였고, 온 가족의 관심은 은수의 임신에 쏠려있었다. 이어 준구는 "두 번 다시 당신 상처 안 준다. 날 믿어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는 행복이 두 단어는 은수에게는 특별하다. 벌써 두 번째의 결혼, 현 남편의 불륜, 전 남편이 기르고 있는 그의 아이 등 은수의 인생은 행복해지기엔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 그는 언제나 사건들의 소용돌이 속에서 평범치 못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은수에게 임신이 행복을 가져다 줄 열쇠가 될까. 험난한 인생을 살아온 은수가 이제 행복해질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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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결혼하는 여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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