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치른 류승우, 팀은 패했지만 가능성 엿봤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26 02: 18

팀은 패했지만, 류승우(21, 레버쿠젠)의 가능성은 충분히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분데스리가가 주목한 영스타' 류승우가 레버쿠젠에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류승우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메이지 솔라 스타디온서 열린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18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 경기서 후반 38분 손흥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교체명단에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류승우는 레버쿠젠이 프라이부르크에 2-1로 앞서고 있을 때까지만 해도 출전이 불투명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4분 만에 엠레 칸의 패스를 받은 라스 벤더가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전반 26분 아드미르 메흐메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후에도 채 10분이 지나기 전에 시몬 롤페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터뜨리며 2-1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프라이부르크의 공세는 후반 거침없이 이어졌다. 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 조나단 슈미트에게 또다시 동점골을 허용한 레버쿠젠은 2-2 상황에서 상대 역습에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공격마저 잘 풀리지 않자 사미 히피아 감독은 결국 류승우 투입을 결정했다.
겨울 휴식기 동안 친선경기서 연달아 골을 터뜨리는 등 히피아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류승우는 침착하게 경기를 치렀다. 교체투입으로 데뷔전을 치르게 된 류승우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특유의 스피드를 살린 공격으로 팀에 활기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파울을 얻어내는 등 갑작스레 치른 데뷔전에도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결과는 레버쿠젠의 아쉬운 역전패로 끝났지만, 데뷔전을 치른 류승우에게 있어서는 이제 시작일 뿐인 경기였다. 이적 후 리그 첫 경기서 데뷔전을 치른 류승우의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류승우가 레버쿠젠에서 보여줄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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