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이청용, '박지성 대체자' 가능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1.26 06: 58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튼)은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이청용은 영국 볼튼 리복스타디움에서 끝난 2013-2014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서 풀타임 활약했다. 팀은 비록 0-1로 카디프 시티에 패했지만 이청용의 진가는 유감없이 발휘됐다.
이청용은 김보경(카디프 시티)과 함께 나란히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폭넓은 활동력을 선보인 둘의 활약서 더욱 빛난 것은 이청용. 그는 펄펄 날았다.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18분 카디프 시티의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추가시간에서 상대 수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서도 이청용의 활약은 빛났다. 닐 단스와 함께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카디프 시티를 위협했다. 만약 볼튼이 골키퍼 실수가 없었다면 경기의 향방은 알 수 없었다. 그만큼 2부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이청용은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이청용의 활약은 단순히 개인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홍명보호의 주축인 그가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더 큰 기대를 해볼 수 있다.
최근 홍명보 감독은 '산소탱크' 박지성(아인트호벤)의 대표팀 합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현재 본인은 철저하게 고사하고 있지만 홍 감독은 아직 완벽하게 박지성 합류에 대한 고민을 접지 않은 상태다.
홍명보 감독이 박지성 합류를 원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선수단을 이끌 수 있는 베테랑의 역할을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청용은 홍 감독의 고민을 없앨 수 있는 존재인 것을 분명하게 증명했다. 포지션이 다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단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선수가 분명 자신임을 이청용 본인이 증명했기 때문이다.
1988년생인 이청용은 기성용(선덜랜드), 구자철(마인츠) 등과 함께 대표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책임감이 강한 것은 이청용. 기성용은 한 차례 홍역을 앓기도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구자철은 대외적으로 주장 등을 맡기 때문에 알차게 챙길 수 있는 선수 역할은 다른 선수가 맡아야 한다.
말수가 많지 않지만 대표팀에 대한 책임감을 항상 강조했던 이청용이 뒤에서 선수단을 이끌 존재로 분명하게 증명됐다. 대표팀에 합류할 때마다 항상 강조했던 책임감과 함께 후배들에게 이유를 받지 않을 수 있는 능력까지 그라운드서 나타냈기 때문에 분명 이청용은 홍 감독의 고민을 덜 수 있는 존재로 다시 한번 나타나게 됐다.
변함없는 '명불허전'의 움직임을 드러낸 이청용은 다시 일어날 기회를 잡았다. 과연 홍명보 감독이 이청용의 활약에 대해 어떤 기대감을 나타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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