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더 지니어스2’, 더이상 연맹은 통하지 않는다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1.26 07: 53

[OSEN=임승미 인턴기자] 연맹으로 승패를 좌우했던 예전의 모습은 이제 없다. 이번에 진행된 ‘마이너스 경매’ 게임에서는 팀플레이가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에서는 임요환, 유정현, 노홍철, 조유영, 은지원이 게임 전 5인 연맹을 구축 했으나 연맹이 무너지며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8라운드 메인매치는 ‘마이너스 경매’로 진행됐다. ‘마이너스 경매’ -3부터 -35까지의 숫자큐브를 경매를 통해 획득하거나 패스를 해 부여받고 마지막엔 법칙대로 조합해 마이너스 숫자가 가장 큰 사람이 패배하는 게임. 플레이어들이 갖고 있는 가넷과 전략이 승패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였다.

게임에 시작하기 앞서 임요환, 유정현, 노홍철, 조유영, 은지원은 오프닝부터 이상민을 견제했다. 특히 임요환은 이상민 죽이기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인물. 그는 “지금 우리 다 거지다. 이상민이 갖고 있는 쉴드인 불멸의 징표를 제거해야 한다”며 “바로 데스매치를 걸어서 가넷을 다 찾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정현은 5인 연합의 승리를 위해 5명이 각각 연속되는 숫자를 맡아 큐브를 획득하는 번호 분배작전을 제안했다. 하지만 노홍철은 유정현의 작전에 대해 “각 플레이어들은 원하는 숫자 큐브를 얻기 위해 많은 칩을 소진해야만 하며, 추첨 볼 자체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을 거기 때문에 허점이 많은 작전이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5인 연합은 뚜렷한 작전 없이 경기를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자 5인 연맹은 금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노홍철은 칩대신 패스에서 사용되는 가넷에 욕심을 보였고, 은지원과 임요환은 비슷한 전략으로 자신이 원하는 숫자큐브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 결국 경매를 패스 할 수 있는 칩의 개수가 줄어들자 5인 연합의 결속력은 약해졌다.
또한 유정현은 이상민에게 “5인 연합은 불멸의 징표를 쓰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무 아이디어가 없다. 나는 어떤 아이디어를 내고 위험부담을 감수하자 그랬는데 그거에 대해서 전혀 반응이 없었다”며 5인 연합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인터뷰를 통해 “그래도 내가 제일 아직까지는 믿을만한 사람이 이상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이상민이 나를 바라보는 그 믿음을 완전히 배신하는 거는 나한테도 굉장히 위험한 일이 라고 생각한다”며 5인 연합을 배신하고 이상민 편에 섰다. 유정현의 배신으로 결국 5인 연합은 제대로 된 단결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그동안 ‘더 지니어스2’의 게임의 승패를 좌우했던 것은 팀플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의 전략보다는 연맹의 크기에 따라 우승자와 탈락자가 나눠졌기 때문. 하지만 이번 게임을 통해 이제는 더 이상 연맹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결속력이 약한 연맹은 개인 플레이보다 더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기기도 했다.
연합도 게임의 전략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더 지니어스2’의 시청자들이 바라는 것은 연합의 승리 아닌 전략의 승리다. 8라운드까지 이상민, 임요환, 은지원, 유정현, 조유영만이 남은 상황. 이제 머릿수로 게임을 이끌어 가기에는 플레이어 수가 많지 않다. 5명의 플레이어들이 제대로 된 두뇌 게임을 통해 흥미진진한 대결을 펼쳐 줄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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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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