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장호의 재발견, 구위 심상치 않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1.26 06: 29

롯데는 이번 겨울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 덕분에 FA 영입 못지않은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많은 이들이 좌완 에이스 장원준(29)과 기량이 일취월장한 포수 장성우(25)에 주목을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장원준은 군입대 직전인 2011년 15승을 거두며 기량이 만개했고, 장성우는 경찰청에서 공수 모두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귀전력에 장원준과 장성우만 있는 게 아니다. 이번에 돌아온 언더핸드 배장호(27)도 롯데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2006년 2차 4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배장호는 입단 첫 해에는 1군 3겨익만 나와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듬해인 2007년 34경기에 출전, 4승 4홀드를 거두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후 롯데 허리를 지키는 선수도 자리매김했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배장호를 포스트시즌 선발투수로 기용할 정도로 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배장호는 2011년 단 8경기에 나오며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시즌이 끝난 뒤 상무에 입단했다. 상무에서는 선발투수로 전환해 작년에는 19경기에 나와 단 2승(6패 1홀드)에 그쳤지만 105⅓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도 3.50으로 나쁘지 않았다.
배장호는 상무에서 체격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현재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롯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배장호에 대해 현장에서는 '입대 전보다 볼끝이 좋아졌다'고 호평을 내리고 있다.
1군 불펜코치로 복귀한 주형광 코치는 배장호에 대해 "공에 힘을 싣는 능력이 좋아졌고 투구밸런스도 나아졌다"면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1월 가고시마 마무리훈련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배장호, 볼 끝이 좋아진 건 체격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언더핸드 투수에게 필수인 묵직한 공을 던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올해 롯데는 전력이 좋아지면서 내심 4강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정대현, 김성배, 홍성민 등 1군에 쟁쟁한 잠수함 투수가 버티고 있지만, 배장호의 성장은 분명 롯데에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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