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치열하겠지만 우선 팀 성적 내고 싶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이상호(25)가 2014시즌을 위한 힘찬 준비를 하고 있다. 팀 성적도 잡고 개인 목표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5일(한국시간) 투산에 위치한 에넥스 필드에서 만난 이상호는 “지난 시즌보다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우선 팀 성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 개인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는 “팀이 4강에 들어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며 “주전이 목표지만 먼저 1군에 생존하도록 힘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초반 전문 대주자로 나와 팀에서 쏠쏠한 활약을 했고 중후반에는 선발 출장 기회를 얻어 2루와 유격수뿐만 아니라 방망이에서도 힘을 보탠 이상호였다.
전준호 주루코치는 팀 내에서 경기를 읽는 시야가 가장 넓은 선수로 이상호를 꼽았다. 이상호는 “수비나 주루에서 시야를 더 넓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주자 움직임을 빨리 잡아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상호는 “전준호 코치님께서 ‘지난해보다 도루 등 많은 부분에서 더 나아야지’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런 이상호는 도루에 대한 개인 목표는 아직 가슴 속에 담아 놓았다. 지난해 25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발은 이미 검증이 됐다.
상원고-영동대 출신인 이상호는 지난 2010년 롯데에 신고 선수로 입단해 지난 시즌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앞서 롯데에서 방출의 아픔을 겪고 2011년 다시 SK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또 다시 방출돼 NC에서 3번째 기회를 잡았다. 그 기회를 이상호는 잡았다.
그런 이상호는 “이동욱 수비코치님께서 ‘3년 전 생각이 난다. 상호가 NC로 안 왔으면 어떻게 됐을까’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상호는 “이곳으로 옮겼을 때 좋은 기회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꿈꾸던 1군 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1군 103경기를 뛴 이상호는 “부모님께서도 1군에 가니까 이제는 조금 기대치가 더 높아지셨다”고 웃어보였다. 이상호가 NC 가을야구를 위해 어떤 활약을 펼쳐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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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