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이 교체 2분 만에 골을 터뜨려 환호성을 받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복귀한 지동원(23, 아우크스부르크)이 또 하나의 친정팀이 될 도르트문트 앞에서 무력시위를 펼쳤다.
지동원이 2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끝난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18라운드 도르트문트와 원정 경기서 교체투입,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분데스리가의 사나이'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동원의 동점골에 힘입어 아우크스부르크는 도르트문트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당초 지동원은 이날 도르트문트전 결장이 예상됐다. 현지 언론이 지동원의 부상을 이유로 들어 도르트문트전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고, 이를 두고 올 시즌 종료 후 지동원이 도르트문트로 이적하기 때문에 경기에 내보내지 않는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다.
그러나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은 교체명단에 지동원을 포함시켰고, 1-2로 끌려가던 후반 25분 지동원을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바인지를 감독의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지동원은 교체투입 후 2분 만에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한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지동원의 짜릿한 동점골에 아우크스부르크는 환호했다. 그러나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은 쓴웃음을 지었을 것이다. 자신을 선택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골을 뽑아낸 지동원의 '무력시위'는 클롭 감독과 도르트문트 팬들 모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지동원의 활약은 강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승점 1점을 보탰다는 점, 그리고 지동원이 다음 시즌 자신의 소속팀이 될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는 점에서 아우크스부르크와 지동원 모두에게 윈-윈이 됐다.
지동원 골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동원 골, 잘한다 지동원", "지동원 골, 뿌듯하다 자랑스런 대한건아", "지동원 골, 몸값 올라가려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OSEN
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