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시장의 투수 최대어 중 하나로 불리는 우발도 히메네스(30)가 고전하고 있다. 아직 뚜렷한 구매자가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원소속팀인 클리블랜드 지역 언론은 ‘재수’가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82승75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한 히메네스는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내며 ‘FA로이드’의 힘을 발휘했다. 13승9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에는 엄청난 페이스를 선보이며 이번 시장에서의 몸값 상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별다른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투수 FA 최대어였던 다나카 마사히로(26)가 뉴욕 양키스행을 확정지은 뒤 구체적인 행선지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됐으나 소식이 없다. 자신과 비슷한 위치에 있었던 맷 가르자가 밀워키와 상당 부분 근접한 것과 비교해도 히메네스에 대한 이야기가 조용하다. 이와 더불어 당초 자신이 원했던 것만큼의 몸값을 받을 가능성도 떨어지고 있다.

이에 클리블랜드 지역 언론인 는 재수가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도 있음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히메네스가 뛰어난 투수이기는 하지만 여러 팀들을 마음을 확 사로잡을 만한 특급 에이스는 아니다. 때문에 많은 팀들은 지난해 후반기 히메네스가 보여준 놀라운 활약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히메네스가 원하는 4년 계약을 각 구단들이 꺼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의 폴 호인스는 “만약 히메네스가 3~4년 계약을 제시받지 못한다면 클리블랜드와 히메네스가 1년 1400만 달러 정도에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내기를 걸 수 있다”라고 했다. 양쪽이 이득이라는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팀 연봉 구조를 지키면서도 팀의 우완 에이스를 1년 더 활용할 수 있으며 히메네스는 지난해 후반기의 활약이 결코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면서 2015년 시즌 이후 또 한 번의 대박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다나카 이전 ‘투수 빅3’로 언급됐던 세 선수(히메네스, 가르자, 어빈 산타나)는 모두 시장에서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초 밀워키와 4년 5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던 가르자는 팀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히메네스는 특별한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고 이는 산타나도 마찬가지다. 의 제프 파산에 의하면 산타나는 4년 600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맞춰줄 구단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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