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과 유재석이 영원한 맞수이자 동반자로 걷고 있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강호동의 SBS '스타킹'은 전국기준 14.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13.2%를 기록한 유재석의 MBC '무한도전'이 2위, 11.0%를 나타낸 KBS 2TV '불후의 명곡'이 3위로 뒤를 따랐다.
'스타킹'은 지난 방송분 대비 동률의 성적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린 반면 '무한도전'은 0.2%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간 시청률 차이가 근소해 사실상 승패를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유재석이 8년째 이끌고 있는 '무한도전'과 강호동이 상징으로 버티고 있는 '스타킹'은 만년 라이벌로 자리하고 있다. '무한도전'이 앞서기도 하고 '스타킹'이 앞서기도 하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쟁이 이어지는 중이다. 강호동과 유재석의 숙명적인 라이벌 대결은 끝이 보이질 않는다.
일각에서는 강호동이 복귀 이후 몇개의 프로그램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하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절친한 동료이자 라이벌인 유재석과의 동시간대 대결엔 여전히 긴장감이 넘친다.
이 가운데 강호동이 오는 3월 SBS '일요일이 좋다'의 새 코너로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두 사람은 토요일엔 라이벌이지만 일요일엔 한 배를 탄 식구로 다시 윈윈하게 될지 모른다. 유재석의 '런닝맨'과 강호동의 새 코너가 또 다시 시청률 쌍끌이에 도전하는 것.
이처럼 두 사람의 경쟁은 사실상 우열을 가리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다. 때론 동시간대 라이벌이지만 나란히 예능계 톱MC들인 만큼 언제든 동고동락하는 그림도 가능하다. 두 사람의 뜨거운 인연이 경쟁보다는 윈윈으로 해석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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