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불가능 없다..길바닥부터 월드컵까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1.26 10: 28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응원단 특집을 통해 시청자 친화형 예능프로그램의 진가를 발휘했다. 시청자들을 위해 작게는 길바닥 응원부터 크게는 브라질 월드컵 응원까지 나서는 ‘무한도전’에게 정녕 불가능은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무한도전’은 지난 25일 방송에서 응원단 특집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 해 고대와 연대 응원전에 참가하며 응원단을 출범했던 이들은 각각 다음 달과 오는 6월에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전국민적인 응원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응원단을 꾸렸다.
일단 시작은 소소했다. 몸치에 박치인 이들은 새해 첫날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응원 연습을 했다. 이어 어느 회사의 시무식과 경찰공무원 학원, 합창대회가 열린 학교, 가락시장, 산부인과 등을 찾아가 가열찬 응원을 했다. 다소 모자란 구석이 많은 응원이었지만 이들을 만난 시청자들은 언제나처럼 열광했다.

‘무한도전’ 응원단은 시청자들을 응원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응원에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는 시청자들을 통해 힘을 얻었다. 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시청자들을 만난 이들은 왜 응원단을 출범해야하는지를 스스로 보여줬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목적의 예능프로그램이 행복을 안겼다면 이미 시청자들 곁으로 몸을 움직인 동시에 성과는 거뒀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은 본격적으로 월드컵 응원단 구성에 머리를 맞댔다. 추가 단원을 모집하겠다고 나서면서 브라질 월드컵 응원을 공식화했다.
이미 언론을 통해 ‘무한도전’이 브라질 월드컵 현지 응원을 떠난다는 사실이 공개된 가운데, 응원단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과정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정성을 쏟는 이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지난 9년간 방송된 ‘무한도전’이라면, 허술한 길바닥 응원에서 시작해도 노력을 통해 월드컵 응원까지 확장할 것을 예상하고도 남았다.
‘무한도전’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응원단을 꾸려갈지, 브라질 월드컵 현지 응원은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직 예상하기 힘들다. 허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평균 나이 39.9세의 최고령 응원단이 안방극장에 던지는 ‘파이팅’ 넘치는 움직임은 언제나 기대를 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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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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