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때는 월드컵 공인구를 차고, 경기 때는 다른 공을 쓴다? 축구대표팀이 두 가지 공을 번갈아 쓰는 이유가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평가전을 치렀다. 전반전이 끝난 가운데 한국은 전반 10분 터진 김신욱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가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는 아디다스가 제작한 ‘브라주카’다. 본선진출국들은 하루라도 빨리 브라주카에 적응해야 유리하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나이키가 공식후원하는 우리나라처럼 스폰서가 다를 경우, 공식적인 자리서 브라주카를 사용하지 못한다.
나이키는 브라질 월드컵을 한 달 앞둔 시점부터 공식적으로 브라주카 사용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비공식적인 자리서 브라주카로 연습하도록 특별히 배려를 했다고. 이에 대표팀은 미국전지훈련에서 브라주카로 연습을 했다.
한국이 주최하는 공식 A매치인 코스타리카전에서 여전히 후원사 나이키가 제공하는 공을 써야한다. 이에 대표팀은 코스타리카전에서 나이키 공을 사용했다. 다만 멕시코측이 주최하는 오는 30일 멕시코전에서는 멕시코의 스폰서 아디다스가 제공한 브라주카를 쓰게 된다고 한다.
선수들에게 어떤 공을 쓰는지는 민감한 문제다. 다만 목수가 연장 탓하지 않는 법이다. 대표팀은 어느 공을 쓰든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주위 걱정을 불식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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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미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