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형욱) 오현경이 본격적으로 굴욕을 맛보기 시작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 43회에서는 본격적으로 굴욕을 맛보는 왕수박(오현경 분)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순두부 집에서 일하는 수박(오현경 분)은 손님으로 온 친구들에게 모르는 척을 하면서 냉대했다. 그는 왕수박 아니냐고 묻는 친구에게 "저 왕수박 아닙니다"라면서 정색했고 친구들은 "쟤네 남편 망하고부터 제정신 아니더니", "돌게도 생겼지. 천하의 왕수박이 이런데서 일하는 거 봐라. 나 같아도 돌겠다야", "옛날 같으면 이 깍두기 우리한테 확 뒤집어 엎었을 텐데", "깍두기뿐이니? 이 뜨거운 순두부 뚝배기도 뒤집어 씌웠을걸"이라고 수군대며 수박에게 굴욕을 선사했다.

이어 수박이 일하는 순두부집에 전 남편인 민중(조성하 분)이 찾아왔다. 거래처 사람과 함께 우연히 식당을 찾은 것. 본 수박은 놀라 쟁반을 떨으뜨렸고 전 남편이 보는 앞에서 주인에게 한 소리를 듣게 됐다.
이에 민중은 난감한 듯 순두부집 주인에게 수표를 건네며 "하루 일당을 줄테니 쉴 수 있게 해달라"며 수박을 도왔다. 이어 골목 안쪽에서 울고 있는 수박에게 다가가 "지금이라도 당장 집에 들어가"라면서 이야기했지만 수박은 대답 없이 울기만 했다.
이후 왕봉(장용 분)의 방문으로 아버지 무릎 앞에서 오열하는 수박의 모습은 그간의 자신만만하고 안하무인했던 그의 모습과 달라 안타까움을 줬다. 수박은 집으로 돌아가게 된 후 점차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앙금(김해숙 분)은 수박을 옥탑방으로 데려가 민중(조성하 분)에게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43회가 마무리가 됐다.
그간 철없는 인생을 살던 미스코리아 나갔던 여자 왕수박은 이혼으로 인해 점차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왕수박을 연기하는 오현경은 온 국민의 미움을 받았다 다시 연민을 자아내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며 관록의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은 매주 토,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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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