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안정' 이용, 코스타리카로부터 '양발 태클' 등 집중 견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1.26 11: 51

이용(28, 울산 현대)이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선보여 코스타리카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기까지 했다.
이용이 공격과 수비에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선제골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이용의 활약 속에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새해 첫 A매치를 기분 좋게 마무리 지었다.
경기 초반부터 이용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힘을 보태 활기를 불어 넣었다. 전반 10분에 나온 김신욱의 선제골도 이용의 적절한 상황 판단에 이은 정확한 패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용은 박스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고요한을 보고 정확하게 패스를 넣었고, 공을 잡은 고요한이 문전으로 다시 올려 김신욱의 골을 이끌어냈다.

공격에 치중한다고 해서 수비를 소홀히 한 것도 아니다. 견고한 수비를 선보이며 코스타리카의 공격을 봉쇄했다. 자신의 안정적인 모습에 자신감을 얻은 이용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선보여 코스타리카의 수비를 흔들어 공격진의 봉쇄를 풀어 놓았다. 이 때문에 이용은 양발 태클 등 상대 수비수의 거친 수비를 지속적으로 당했다.
코스타리카전 활약으로 이용은 대표팀에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이용은 홍명보호에 승선한 이후 꾸준히 활약해 주전 자리에 한층 가까워졌다. 물론 시련도 있었다. 이용은 지난해 11월 스위스전에서 큰 실수를 허용해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고, 정신적인 충격이 컸는지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래서인지 다음 경기인 러시아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당시의 충격이 지금까지 이용을 옭아맬 수는 없었다. 그만큼 이용은 한층 더 성장을 했다. 하지만 아직은 주전을 확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지난해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했던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의 복귀 시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주전 경쟁은 김창수의 복귀 시점에 최고조에 이를 것이다. 이용으로서는 지금까지와 같이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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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미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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